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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분구·통폐합 1곳씩 제안, 춘천 분구 먹구름 끼나

2020-02-13     윤왕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조율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 심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 원내대표,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야가 2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인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협상의 첫발을 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분구·통폐합되는 선거구를 각각 1곳으로 하는 방안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춘천 분구 가능성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1일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인구 상한을 넘겨 분구하는 선거구를 1곳으로 하고, 인구 하한에 못 미쳐 통폐합하는 선거구도 이에 맞춰 1곳으로 하는 의견을 제안했다.

한국당의 제안대로 진행될 경우, 사실상 분구가 되는 지역구는 세종(31만6814명) 뿐이다. 또 속초-고성-양양은 통폐합 대상이 돼 의석 확대가 불가능해진다.

지난 7일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당론으로 춘천 분구와 강원도 의석 9개 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완벽히 배치되는 것. 민주당에서는 세종을 포함해 강원 춘천과 전남 순천까지 3곳이 분구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드라인'은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날인 다음달 5일이다. 다만 여야가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내달 5일 본회의까지 논의에 진척이 없을 경우 선거구획정위의 안을 확정할 수도 있다.

선거구획정위는 13만8000∼13만9000명 수준의 하한선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1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제시한 전북 김제·부안(13만9,470명)의 인구에 근접해 있는 수치로 춘천 분구가 가능한 안이 된다.

양당 간사는 이르면 이달 27일 본회의에서 의결을 할 수 있도록 획정안 논의에 최대한 속도를 내자는 방침에 합의한 가운데 '춘천 분구'와 강원도 의석 확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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