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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코로나19 확진자 접촉한 시민 273명...교인 25명 행방묘연

춘천시, "확진자 신용카드 등 동선 주요단서 확보 못해"...버스 택시 기사들도 자가격리 조치

2020-02-23     신관호 기자
이재수 춘천시장이 23일 오후 4시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과 접촉한 273명의 명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관호 기자

춘천시가 대구방문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2명과 접촉한 273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나 이중 신천지 교인 25명의 행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확진자 2명의 동선확보에 주요 단서가 될 수 있는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23일 오후 4시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시정부 대응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인 30대 여성 조모씨, 배모씨와 접촉한 총 273명의 명단(격리해제자 1명 제외)이 확보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신천지센터내 교인 219명, 시외버스 탑승자 40명, 시내버스 및 택시기사 14명이다.

문제는 이중 248명은 자가격리 상태지만 나머지 25명은 신천지 교인으로 미격리 상태다. 

현재 이들 중 ‘코로나19’ 감염여부 검사결과, 음성인 것으로 잠정적 조사된 인원은 19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의심환자 10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 코로나19 대응 현황 자료. 사진/신관호 기자

더욱이 춘천시는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시가 동선파악의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사용내역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함수근 춘천시보건소장은 “(신용 및 체크) 카드 이용내역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며 “확진자 2명이 음압병상에 있긴 하지만 소통은 되는 상태로 추가 정보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격리대상자의 동선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접촉자 중 10대 청소년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현재 273명의 접촉자가 파악되고 있지만, 접촉자 수가 더 확대될 수 있는 개연성은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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