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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도로 강원'...道 속도위반 단속 작년 68만건 육박 '직전 5년내 최고'

2019-12-19     신관호 기자

#1. A(40)씨 등 운전자 3명이 지난해 3월 21일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분기점부터 강촌 IC까지 약 18㎞ 구간에서 각자의 차량으로 평균 시속 170㎞ 이상의 속도로 과속 질주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 B(39)씨는 지난해 7월 19일 원주에서 춘천방향의 중앙고속도로에서 시속 160㎞로 차량을 몰고 과속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인근에 근무 중이던 경찰이 추격 끝에 B씨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강원도내 고속도로에서 과속 질주한 차량 운전자들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되면서 강원경찰청이 집계한 2018년 속도위반 단속 건수가 67만건을 돌파, 4년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강원경찰이 최근 공개한 5년간 통계치 중 최고치에 달한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MS투데이가 강원지방경찰청의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단속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강원경찰의 속도위반 단속 건수는 67만8101건으로 2017년(63만56건)보다 4만8045건(7.6%) 늘었다.

2016년(58만8347)보다는 8만9754건(15.2%), 2015년(58만966건)보다는 9만7135건(16.7%) 증가하는 등 4년 연속 꾸준히 늘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4년에는 61만2732건의 속도위반이 단속돼 지난해 도내 속도위반 건수가 직전 5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외 지난해 강원 경찰의 다른 교통법규 위반 단속현황은 음주운전 4987건과 무면허운전 1605건, 신호위반 7만3402건 등 모두 직전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지표다.

특히 춘천지역의 경우 지난해 속도위반 단속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만5506건이 단속됐으며, 이는 2017년(1만2840건)보다 2666건 늘어난 수치로, 20.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더구나 2014년 7만3813건, 2015년 6만1764건, 2016년 4만4461건 등 2017년까지 4년간 꾸준히 감소한 속도위반 단속건수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과속 차량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내 과속 운전자들은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적발되고 있다.

지난 1월 12일에는 중앙고속도로에서 개인택시 운전자 C씨(48)가 이동식 과속단속을 피하기 위해 앞 번호판을 가리고 운행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되는가 하면 같은 달 15일에도 중앙고속도로에서 시속 약 150㎞로 과속 질주한 렌트카 운전자 D(25)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또 지난 4~5월에도 과속 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속도위반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춘천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한 김 모(34)씨는 "고속도로를 이용한 운전자들이 과속과 고속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도심지역에서도 비신호기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건너는데도 그 앞으로 달리는 차량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이 올 하반기들어 기존 단속카메라보다 기능이 월등한 스마트 무인과속단속장비를 지속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