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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n번방’...강원경찰 텔레그램 운영자 5명 검거

2020-03-24     김지훈 기자
성 착취 n번방 / 연합뉴스

미성년자 등에 대한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인 '갓갓' 등의 'n번방'을 모방, '제2 n번방'을 운영해 여중생의 성을 착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갓갓과 유사한 '제2의 n번방'을 운영한 일당 5명을 붙잡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 영상물 제작·유통)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죄명은 아동 성 착취 영상물 제작·강요·배포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해 9월 텔레그램 n번방 관련자인 '갓갓'이 텔레그램을 삭제하고 돌연 자취를 감추자 지난해 11월부터 '텔레그렘 n번방'을 모방해 '제2의 n번방'을 만들었으며 아동 성 착취 동영상 76편을 제작해 이 중 일부 음란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리대장태범'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이들 일당은 갓갓의 'n번방'을 모방하면서 '박사'와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피싱사이트를 제작해 피해자 여중생 3명을 유인,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한 뒤 음란물 영상을 찍도록 협박했다. 이들에 대한 1심 재판은 현재 춘천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이밖에 강원경찰청은 지난해 말 SNS에서 고민상담을 해주겠다며 청소년에게 접근해 개인정보를 빼돌린 뒤 여중생 피해자 2명(1명 강원 거주)을 협박해 182건의 아동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로 A(24)씨를 검거했다. A씨는 다른 곳에서 유포된 음란물 361건을 재유포한 혐의도 받고있다. 

한편 강원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운영자 11명을 붙잡아 이중 5명을 구속했다. 

[MS투데이 김지훈 기자 rlawlgns12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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