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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딛고 강원 단독주택 또 신기록...평균 매매가 '1억7000만원'

2020-03-30     신관호 기자
단독주택.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에도 강원지역 단독주택 평균매매가는 3년8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억69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강원지역 종합주택 평균매매가는 1억5201만원으로 전년(1억5245만여원) 대비 44만원 하락했다. 아파트를 포함해 연립다세대주택 등 전반적으로 주택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결과다.

도내 아파트의 경우 평균매매가격이 지난해 2월 1억4686만원에서 올해 2월 1억4189만원으로 496만원이나 떨어졌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거래시장이 위축된 결과다. 주택산업연구원을 비롯한 정책연구기관부터 일선 중개업계에 이르기까지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주택경기 악화를 실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도내 단독주택은 달랐다. 강원지역 단독주택 평균매매가격은 지난 2월 기준 1억6957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6421만원)보다 543만원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공개하는 가격수록기점인 2012년 1월 이후 최고가다.

특히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무려 3년8개월간 이어졌다. 2016년 7월 평균매매가격이 1억2992만원으로, 전월인 동년 6월(1억2966만원)보다 25만원(0.1%) 오른 이후 현재까지 4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도내 단독주택 평균매매가격은 3964만원 올랐다. 한달 평균 90만원씩 오른 셈이다. 최근 1년을 기준으로는 한달 평균 50만원씩 올랐다. 이같은 인상속도가 유지되면 내달쯤 도내 단독주택 평균매매가격이 1억7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기자

매수세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2월 한달간 도내 단독주택의 매매거래량은 442가구로 전년동월(301)보다 141건 늘면서 4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동기간 두배 넘게 늘었으나 대부분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돼 도 전체 아파트의 거래세를 대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런 강원 단독주택의 가치는 수도권과 전국의 투심을 이끌어 낼 가능성도 있다. 전국의 경우 지난 2월 단독주택의 평균매매가격이 2억9422만원으로 전년동월(2억8609만원)보다 812만원 오르긴 했지만, 상승률은 2.8%로 강원도와 비교해 0.5%p 가량 낮았다. 여기에 강원도는 3년 넘게 가격이 뛴 반면 전국은 지난 1월 일시적 하락, 가격상승 동력이 힘을 잃었다는 평가다.

또 수도권의 경우 지난 2월 단독주택의 평균매매가격이 6억2110만원으로 전년동월(5억9802만원)보다 상승했지만, 전국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말에 이은 올해초 가격이 하락, 투자심리가 일부 위축되기도 했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단독주택의 경우 적은 건물규모에도 대지의 가치가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경우가 있는데, 개발 수요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며 "특히 전원생활이 가능한 단독주택의 경우 상황에 따라 동일한 규모의 신축아파트보다 저렴하게 매입한 뒤 세컨하우스와 같은 신규투자도 가능해 활용가치가 상대적 크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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