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바카라

강원도내 현직 교육장 부인 70억대 투자사기 혐의 고소 파문

2020-04-06     윤왕근 기자
강원도교육청 전경

강원도내 한 교육장 부인에게 70억원대의 투자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강원도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도내 피해자들은 해당 교육장 A씨가 강원도교육청에 사직서를 제출하자 지난 3일 사직서를 반려해달라는 진정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를 통해 "현직 교육장 A씨의 아내 B씨는 현직 교육장 직위를 악용해 평소 알고 지내던 교회 및 학교 선생님 등 주변 지인 2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여년간 비상장 주식에 공모형태로 안전하게 투자해서 생활비를 벌어주겠다면서 70억원대의 돈을 갈취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교육장 아내 B씨가 갈취한 돈을 개인의 주식투자로 탕진했고, 현금을 빼돌린 흔적이 있는가 하면 수차례 해외여행 등과 개인 생활비 조로 흘러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과정에서 남편인 A교육장의 계좌에도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이 입금되는 등 (A 교육장 역시)상당한 공범 역할을 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피해금액은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최대 30억원의 피해를 당한 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더 큰 문제는 현직에 있는 A교육장의 행태"라며 "그는 분명히 이번 사건 공범임에도 피해자들의 잇딴 고소에 의한 피해가 자신에게 올까봐 지난 1일 서둘러 사직서를 제출해서 꼬리짜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들은 "사직서는 통상적으로 1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수리된다는 점에서 사직서는 즉각 반려돼야 한다"며 "공범인 A 교육장도 엄중한 책임을 줘야 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성실한 피해보상에 진실되게 임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피해자들의 요구"라고 사직서 반려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돼 감사관실에 감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라며 "사직서 반려 등 추가 조치는 경찰 수사와 감사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들은 지난 3일 교육장 아내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춘천경찰서에 접수했으며 A교육장에 대해서도 사기 혐의로 경찰에 6일 고소할 방침이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