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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APT 평균매매가 1년만에 회복세 '거래 폭증'

10년된 아파트 매수세 강세...하락세 딛고 3월 반등

2020-04-07     신관호 기자
춘천 후평동 더샵 아파트. 사진/네이버

건축 10여년이 지난 춘천의 더샵 아파트를 비롯한 주요 아파트들의 매수세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초부터 전월대비 꾸준히 하락했던 춘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년여만인 올해 3월 첫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MS투데이가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을 통해 파악한 결과, 지난 3월 춘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7131만여원으로 1년전인 지난해 3월 1억8226만여원보다 1094만여원(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3㎡(1평) 당 평균매매가격도 동기간 232만5000원에서 217만2000원으로 15만3000원(6.5%)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춘천 아파트 매매시장은 오히려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줄곧 전월대비 내린 아파트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가 올해 3월을 기점으로 15만원 가까이 소폭 반등했기 때문이다.

춘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 1억8377만여원을 기록한 뒤 동년 2~3월 1억8200만원대로, 지난 7월에는 1억7900만원대로 하락하면서 올해 2월 1억7100만원대까지 내렸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 연속 전월대비 내리면서 1억7000만원선도 붕괴될 조짐이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춘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한달에 100만원 넘게 꾸준히 떨어졌다. 춘천 아파트 매매시장의 평균 전월대비 하락금액은 지난해 2~7월간 적게는 67만여원부터 많게는 86만여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143만여원으로 낙폭이 확대됐었다. 지난 2월에도 전월대비 60만여원이나 내리면서 올해 3월 춘천 아파트 매매시장의 저평가가 우려됐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춘천의 아파트가격은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2월 1억7117만여원보다 14만5000원 오르면서 0.08% 소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여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3.3㎡(1평) 당 매매가격도 지난 3월 217만2000원으로 전월(217만1000원) 보다 소폭(1000원) 상승했다.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기자

이는 지난 2월 춘천 아파트 월간 매매거래량이 3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 급증한 거래량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춘천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32가구로 전년동월 178가구보다 2.4배 이상 증가하면서 2016년 11월(492가구) 이후 3년 2개월만에 첫 400가구를 돌파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2월 실제 매매거래가 한 가구도 없던 후평동 춘천더샵 아파트가 올해 2월에는 23가구나 거래됐으며, 춘천 소양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2월 8가구에 불과했던 실제 매매거래량이 올해 2월 18가구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비교기간 인근에 위치한 소양로 현대아파트도 실제 매매거래량이 2가구에서 9가구로 늘었다.

이 밖에 퇴계동의 퇴계2차 주공아파트도 같은 비교기간 실제 매매거래량이 2가구에서 10가구로 5배 늘었고, 현대2차 아파트도 3가구에서 12가구로 4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대부분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성화됐다.

시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춘천 더샵 아파트의 경우 건축이 12년된 아파트로 지난해 매수세가 약했던 반면 올해는 여러 악재에도 리모델링 매물이 나오는 등 구매력이 높아진 것 같다"며 "시내 상당수 아파트들이 신축에 이어 구축의 거래경기도 상당수 회복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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