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강원도 최대 격전지인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간 '선거방해'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김진태 후보는 10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이 연대한 실체가 완전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대진연과 허 후보가 연결된 증거로 △더불어민주당 단체 카카오톡방에 대진연 회원이 포함돼 있었던 점 △해당 카톡방에서 민주당원 김모씨가 대진연과 연대하자고 발언한 점 △대진연 관계자가 활동 상황을 보고한 점 등을 들었다.

김 후보는 "실제 대진연은 지난 1일 유세현장을 찾아와 유권자에게 인사하는 것을 가로막는 등 선거운동을 방해했다"며 "대진연 관계자는 이러한 활동을 민주당 단체카톡방에 보고하듯 올렸고, 단체카톡방에 있는 민주당원 김모씨는 '김진태가 촛불청년들에게 심판받는 모습이 통쾌하다' 등의 칭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단톡방에는 허영 후보도 들어가 있다”며 "허 후보가 해당 단톡방에서 140회의 이야기를 한 기록이 있다는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래통합당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는 허영 후보 등을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죄, 무고죄 등으로 춘천지검에 고발했다.

허영 후보 캠프는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반박했다. 허 후보 측은 "허영 후보는 선거 처음부터 정책과 공약선거를 다짐했지만 'GTX-B'노선 공약 표절 주장, 음주운전 징계 의혹 등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에만 몰두했다"며 "선거가 중반에 이르면서 김 후보 측의 네거티브전이 개인의 인내와 관용을 넘어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 측은 "이러한 행태는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자신의 선거국면을 전환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구태정치와 공작정치를 멈추고 당당하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자"고 촉구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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