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바카라

코로나 여파 춘천시민버스 경영난 악화...직원 월급지급 지연

코로나19에 50% 안팎 급감한 춘천버스 수익→직원 임금 지연지급

2020-04-20     신관호 기자
춘천시민버스. 사진/신관호 기자.

춘천시민버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익금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직원들의 임금을 지연지급하는 등 경영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MS투데이가 춘천시민버스를 통해 파악한 결과, 춘천시민버스의 지난달 일일 평균 수익은 춘천시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22일을 기점으로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3월 한달간 춘천시민버스의 일일 평균 수익은 약 15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월 초중순 일일 평균 수익이 약 3500만원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2000만원 정도 떨어진 수치다.

실제로 지난달 전흥우 춘천시민버스 대표가 임직원에게 공개한 운행 수익금 감소율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춘천시민버스는 지난달 한 때 통장이 압류되기도 했으며, 운행 수익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코레일네트웍스에 걸린 압류에서는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지난 3월 초 춘천시로부터 몇달간 나눠서 받을 10억원대의 지원금을 선지급 받았으나 경영난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민버스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지난 3월 임직원들의 임금도 제때 지급하지 못해 논란이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시민버스의 사무직과 정비사 급여일이 지난 3월 25일이었으나 춘천시민버스는 급여일로부터 3일이 지난 3월 28일쯤 급여를 입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전흥우 대표는 최근 시민버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급여지급 지연에 대한 대표이사 사과문'을 통해 "경영책임자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구성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애써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춘천시민버스 관계자는 "춘천시의 재정적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지만 쉽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걱정이다"며 "최근 시민버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도 구성됐고, 조속히 사태가 안정되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춘천시 관계자는 "시민버스의 경영난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시민버스 사측과 노조원들이 원하는 춘천시민버스 완전공영제를 확답할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며 "상급 정부기관의 재정지원 등이 있어야 좀 더 수월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