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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업부지 추가매입안 도의회 상임위 통과

2020-04-24     윤왕근 기자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2차회의가 24일 열린 가운데 강원도가 제출한 '2020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원안 처리됐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부지를 추가 매입하기 위해 무려 255억원의 혈세를 사용하겠다고 도의회에 제출한 안건이 상임위를 통과해 '혈세낭비'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4일 상임위 2차 회의을 열고 집행부가 제출한 '2020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사해 원안 가결했다.

앞서 강원도는 도의회 제290회 임시회를 앞둔 지난 19일 춘천 레고랜드 사업추진을 위해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소유 토지매입 계획 등을 포함한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중도개발공사 소유 부지 3만6083㎡을 255억8300만원에 매입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해당부지는 2013년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에 매각한 곳으로 테마파크 일부 부지가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지정, 테마파크 부지가 150m 하향 조정되자 부지 변경을 위해 강원도가 재매입하겠다는 것이다.

강원도가 판 땅을 강원도가 다시 사는 셈이다.

이날 상임위 2차 회의에서도 이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있었다. 심상화 의원은 평수로 2013년에 평당 35만원 정도에 매각한 부지를 평당 210만원 정도에 다시 사는 것"이라며 "혈세가 심각하게 낭비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남상규 의원은 "지난번 주차장 매입 때문에 추가 자금이 투입되는 등 계속 혈세가 추가 투입돼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지만 의회는 추가 혈세투입에 따른 부담을 우려해 레고랜드 내 지어질 컨벤션센터 건립 건은 국비보조사업으로 전환 추진할 것을, 문화유적공원 사업은 춘천시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권고, 조건부 가결했다.

이 같은 레고랜드 추가자금 투입 안건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이날 시행사인 멀린 측의 추가 투자금 완납으로 외투지역 유지가 된 것과 함께 사업추진에는 탄력을 받게 됐지만 레고랜드로 '혈세 파티'를 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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