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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거래가 6억 넘는 춘천 아파트 1채...대부분 3억 미만

강원도내 6억원 이상 공동주택 겨우 44가구 공동주택 가격 경쟁력 전국 최하위 수준

2020-05-07     신관호 기자

올해 1~4월간 춘천지역에서 실제 거래된 아파트 중 6억원 이상 고가 공동주택이 1채에 불과, 전국대비 공동주택 경쟁력이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MS투데이가 국토교통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춘천에서 실제 거래된 아파트는 1283가구로 이중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겨우 1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춘천시 전체 실거래 아파트의 0.07%에 불과한 수치다.

올해 1월초 6억3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아파트는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17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154.1㎡(약 46.7평) 규모의 아파트다.
 

춘천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사진=네이버)

올 1~4월간 춘천지역에서 실제 거래된 아파트 중 대부분은 3억원 미만의 아파트다. 춘천지역에서 거래된 전체 아파트 중 96.2%인 1235가구가 3억원 미만에 거래됐다. 그 만큼 타시도에 비해 공동주택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1월 1일 기준 춘천을 포함한 강원도 전체 시세 6억원 이상 고가 공동주택 수는 44가구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가구 미만인 두자릿수에 그치면서 공동주택 가격 경쟁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의 시세 6억원 이상 공동주택 수가 시·도 1곳 당 평균 8만6275가구인 것과 비교된다. 강원도 다음으로 시세 6억원이 넘는 주택 수가 적은 곳은 전북으로 199채다.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시·도가 시세 6억원 이상 주택 수가 세자릿 수 이상이다.
 

자료출처 국토교통부. (그래픽=신관호 기자)

반면 춘천을 비롯해 도내 시세 3억원 미만의 상대적 저가인 공동주택 수는 도 전체 공동주택의 97%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저가 공동주택 비중이 최다로, 전체 도민들의 부동산 자산가치가 전국대비 최하위권에 속한 셈이다.

올해 1월 1일 기준 도내 공동주택 수는 36만7180가구다. 이중 시세 3억원 미만인 공동주택 수는 35만6171가구로 전체의 97.0%로 대부분을 차지, 전국에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국의 경우 시세 3억미만인 주택 수가 934만5259가구로 전체(1382만9981가구)의 67.5%를 차지한 것과 대조되는 등 강원도 주택 대부분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편으로 취급되고 있는 셈이다.
 

자료출처 국토교통부. (그래픽=신관호 기자)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강원도 수부도시인 춘천의 경우 개발 수요가 줄곧 이어져 왔지만, 특정 아파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개발 수요의 호재를 활용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다만 저가 공동주택이 즐비하면서 신규 투자처로의 이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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