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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11 전매금지 대책' 풍선효과...춘천 부동산 몸값↑

8월부터 수도권 과밀억제·성장관리권역 민간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 수도권 주변 분양권 시장 들썩...풍선효과로 춘천도 영향 있을 듯

2020-05-14     신관호 기자
춘천지역 아파트 단지. (MS투데이 DB)

정부가 지난 11일 이번 정권들어 21번째 부동산 대책(5·11 대책)을 내놓자 서울 투자자들의 대체 투자처 중 한 곳인 춘천지역 신축아파트 분양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발표한 ‘5·11 대책’의 핵심은 오는 8월부터 규제지역이 아니더라도 ‘수도권(과밀억제·성장관리권역)’과 ‘지방 광역시(도시지역)’에서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문제는 정부가 수도권을 옥죄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풍선효과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5·11 대책’에서 제외된 경기 외곽지역과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충청, 강원 주요 도시 청약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춘천은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수도권 투자자들의 투심이 쏠렸던 곳이다.  

실제 4년 전인 2016년 정부가 ‘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2017년 4월 한 달간 춘천의 분양권 전매 거래량이 820건으로 전년 동기(12건)와 비교해 68배(808건) 증가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기자)

올해도 이번 5·11 대책에 앞서 서울 투자자들의 춘천지역 아파트 분양권과 일반 매매 등 소유권 이전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1분기 서울 투자자들의 춘천지역 아파트 분양권, 매매 등의 거래량은 190건으로 전년동기(56건)와 비교해 3.4배 증가했다. 

이런 서울 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춘천지역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도 지난해 1분기 260건에서 올해 1분기 682건으로 2.7배 늘었다. 

춘천지역 미분양 물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춘천의 미분양 물량은 330가구로 전년동월 763가구와 비교해 56.7%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춘천 이지더원의 경우 지난 3월 미분양 물량이 131가구로 지난 2월 미분양 물량 328가구와 비교해 한 달만에 197가구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춘천의 아파트 거래경기가 서울 투자자들의 관심과 함께 개선세를 맞으면서 춘천의 주요 아파트의 분양권 가치도 급격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춘천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등의 거래 가치가 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에 대한 주택 투자규제가 춘천지역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