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북산면 주민, 소양강댐 주변지역 지원사업 "비효율"
춘천시 북산면 주민들이 소양강댐 주변지역 지원사업이 비효율적이라며 개선 방안을 요청하고 나섰다.
춘천시는 17일 오후 북산면행정지원센터 2층 회의실에서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숙 강원연구원 박사, 이태일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 차장, 최옥용 춘천시 기후에너지과 계장 등과 주민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춘천시 등은 2004년부터 16년 이상 농기계나 농기구 지원 위주의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에서 나아가 지역특산물 개발, 고소득 작물 시범단지 조성, 공동 영농시설, 농기구 수리시설 등 다수의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댐 인근 농촌지역에 농업체험활동 중심의 팜스테이 등 친환경 관광단지 조성 등을 통한 수입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를 시행하기 위해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북산면 댐 주변지역 협의회 등의 다양한 협의체를 만들어 지역별로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체계적으로 구상하고 계획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북산면에 지원되는 6억5000만원을 마을별로 면적과 인구를 고려해 분배하기 때문에 너무나 거시적인 사업을 하면 무리가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마을주민들에게 어느 사업에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지 자세하게 교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춘천시에서 이전에 해왔던 농촌체험마을 등 친환경 사업을 보면 인프라는 갖춰져 있지만 인적자원이 부족해 잘 되지 않았다"며 "외부에서라도 주민들을 교육시켜 고급 인력으로 만들어야 좋은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다른 주민은 "농기계를 지원해주는 것은 좋은데 고장이 나면 수리를 주민들이 한다"면서 "지원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인 관리도 중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 이태일 차장은 "소양강댐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은 지역이 북산면이라는 것을 잘 안다"면서 "특히 내평리 같은 경우는 마을 대부분이 수몰됐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이어 "소양강댐으로 인해 신북은 관광지로 개발돼 더 좋아지는 등 지역에 따라 피해 강도에 따라 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해 형평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