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춘천고 정문 앞 오피스텔 건립 추진과 관련해 강원도교육청이 이미 통과시킨 교육환경평가를 재검토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춘천시와 강원도에 춘천고 앞 오피스텔 관련 교육환경평가를 재검토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3일 학교 앞 초고층 건축물 신축저지 범시민추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다음달 중 관련 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내용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재검토 결정은 지난 5일 춘천고, 성수고, 성수여고 등 3개 학생자치회 대표가 각 학교 학생들의 탄원서를 받아 민병희 교육감을 만나면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학생들은 등하굣길 교통대란과 통학 안전, 사생활 침해 등을 우려하며 교육환경평가 재검토를 촉구했다.

당시 민 교육감은 "관련 규정이 행정국장 전결사항이라 승인될 줄 몰랐다"며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만약 해당 위원회에서 결과가 뒤집어질 경우 교통영향평가를 통과시킨 춘천시와 시 경관심의, 도 건축심의에 상당한 부담과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탄원서 등 민원이 접수, 이에 응하는 차원에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며 "아직 변화된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