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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천산단, 코로나에 올해 1분기 생산실적 250억 감소

2020-07-09     신관호 기자
동춘천산업단지 내 한 블럭

동춘천산업단지가 1년전보다 입주·가동업체 수를 늘리면서 고용인원도 30% 가량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겪으면서 생산액은 250억원 넘게 오히려 감소, 불경기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춘천산업단지의 분양률은 56%로 지난해 1분기 53.6%보다 2.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산업단지 내 입주업체와 가동업체가 모두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 13개사였던 입주업체 수는 올해 1분기 15개사로 2개사(15.3%) 늘었으며, 이에 따른 가동업체 수도 9개사에서 11개사로 2개사(22.2%) 증가했다. 그 결과, 같은 비교기간 단지 내 고용인원도 202명에서 265명으로 63명 늘면서 31.1%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동춘천산업단지의 생산액은 오히려 감소, 불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동춘천산업단지의 누계생산액은 1065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1324억3500만원)보다 258억7500만원 줄어 19.5%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다만 동춘천산업단지가 지난해 1분기 누계수출 실적이 없었던 반면 올해 1분기에는 522만6000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환율기준으로 볼 때 한화 약 62억4700만여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수출실적과 생산액을 단순 합계한다고 해도 지난해 1분기 누계생산액에 한 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산단 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경기로 분석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악재로 제조경기가 악화된 반면 반도체산업은 오히려 성장하면서 전국 산단 총 생산액이 1.4%가량 성장한 것으로 잠정 분석되는데 지난해의 경우 워낙 낮은 생산실적을 기록해 그 기저효과인 점도 있다"며 "이런 가운데 동춘천산업단지는 코로나19 악재에 그대로 노출돼 입주업체와 고용인원이 늘었어도 전국지표와 역행하는 실적감소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