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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코로나 영향 춘천 퇴계·거두농단 생산액 106억 감소

2020-07-10     신관호 기자
춘천 거두농공단지 입구.

코로나19 여파로 동춘천산업단지에서 수백억대의 생산손실이 발생(7월9일자)한 가운데 춘천 주요 농공단지인 퇴계와 거두농공단지의 총 생산액도 1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거두농공단지의 경우 수출실적 감소폭만 90억원대에 달하는 등 불황을 맞은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와 지난해 1분기를 비교한 퇴계농공단지와 거두농공단지의 누계생산액 감소규모는 총 106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에서도 퇴계농공단지의 생산감소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퇴계농공단지의 누계생산액은 1007억8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1080억6000만원)보다 73억5200만원(6.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비교기간 이 단지의 누계수출액이 572만7000달러에서 579만8000달러로 7만1000달러(1.2%) 늘긴 했지만, 원화로 환산(현재 원/달러 환율 기준)하면 누계수출 증가액이 한화 약 8488만원 수준에 그쳐 생산 손실액을 보완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퇴계농공단지는 이번 누계생산액 감소와 함께 입주·가동업체 수도 줄어 타 농동단지와의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퇴계농공단지의 입주기업 수는 161개사로 지난해 1분기(172개사)보다 15개사(8.52%) 줄었다.

같은 비교기간 공장 등 실제 설비를 운영 중인 가동업체 수도 172개사에서 152개사로 20개사(11.6%)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고용인원은 오히려 지난해 1분기 2017명에서 2268명으로 251명(3.4%) 늘었다.

거두농공단지도 생산액 감소 문제는 물론, 수출실적까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수출실적과 고용인원이 동반 감소하면서 '트리플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거두농공단지의 누계생산액은 568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601억7500만원)보다 33억2700만원(5.5%) 줄면서 600억원 선이 붕괴됐다.

같은기간 거두농공단지의 누계수출액은 2787만8000달러에서 2022만5000달러로 765만3000달러 감소, 현재 환율기준 한화 91억원 가량 줄어 27.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생산능력과 무역실적이 모두 악화된 것이다. 또 지난해 1분기 966명이던 거두농공단지내 기업들의 고용인원도 올해 1분기 891명으로 75명(7.7%) 감소하는 등 일자리도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단체 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로 인해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들이 많은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기업지원 기관이나 단체들이 선제적으로 돌파구를 찾아줘야 한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