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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빅데이터 산업요충지'로 뜨거워진다

2020-07-16     신관호 기자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감도.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춘천이 '빅데이터 산업 요충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됐다. 특히 200여개의 기업이 들어서고 5500여개의 일자리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춘천 동면 일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 통과시켰다. 소양강댐 냉수를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KDI가 실시한 예타 결과, 종합평가(AHP) 지표는 0.562로 집계됐다. AHP는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 정량적 요소와 정성적 요소를 모두 종합,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판단하는 의사결정 분석 방법 중 하나다. AHP가 0.5 이상인 경우 사업 시행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비용편익비율(B/C)도 1.49로 기준점인 1보다 높아 경제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예타 통과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사업 부지인 춘천 동면 만천리 방면으로 향하는 소양6교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데이터센터 집적단지가 조성된다. 우측에는 물기업 특화단지, 첨단 농업단지, 친환경 생태주거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이번 사업을 위해 민간자본 2665억원, 국비 253억원, 지방비 109억원 등 총 302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다.

총 사업면적은 78만5000㎡(약 24만평)며 5517명에 달하는 춘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을 통해 유치되는 기업 수는 200여개사며 춘천시 등이 걷어들이는 지방세수도 매년 2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 지정 신청과 승인을 받으면 수열에너지 공급시스텝 구축사업을 위한 기본·실시설계가 착수된다. 
 

(그래픽=신관호 기자)

이처럼 춘천 동면에 대규모 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인근 토지에 대한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직접단지 등 토지거래 허가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한 부동산 업체는 지난 6월 초쯤 동면 지내리 수열에너지 사업부지와 인접한 일반주거지역의 토지(약 1650㎡)를 5억원에 내놨다. 수열에너지 사업 인근지역이라는 점과 토지거래 제한구역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지난 6월말에는 동면 지내리 주변 한 전원주택지(약 700㎡)를 1억6800만원에 내놓으면서 수열에너지 사업부지 인근이라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지내리 인근의 월곡리에서도 이달 초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주변지역이라는 점과 차후 세컨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임야(약 1980㎡)를 8000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소양6교를 중심으로 지내리는 물론 월곡리를 포함한 동면지역 대부분이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번 수열에너지 예타 통과로 동면지역 토지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