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바카라

춘천역 앞 지하차도 침수...현장 상황은?

2020-07-30     석민정
춘천역 앞 지하차도에서 요구조자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29일 오후 3시 춘천역 앞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에 사람이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직후 5분 만에 소방차량 3대와 경찰차량 3대 등 30여 명이 출동해 즉시 현장을 통제했으며 구조 활동을 진행했다. 출동한 112 타격대와 소방대원들은 18분 만에 요구조자를 수색·구조했으며 응급조치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실 이 상황은 춘천지역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시간당 100mm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춘천역 지하차도에 물이 차고 일부 차량이 고립된 상황으로 ‘연출’된 것이다.
 

춘천경찰서-춘천소방서-춘천시청 관계자들이 실제 상황을 가장한 합동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경찰서·춘천시청·춘천소방서는 이날 집중호우와 관련해 실제 상황을 가장한 합동 현장대응능력 훈련을 이같이 진행했다. 최근 춘천에 북상 중인 장마전선으로 인해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23일 부산 지하차도 침수와 같은 인명피해 사고를 방지하고 경각심을 갖고자 추진된 것이다.

이날 합동 훈련 과정은 112 종합상황실에 신고 접수 5분 뒤 현장에 소양지구대 차량, 교통순찰차 차량 및 소방차량이 출동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춘천역에서 춘천 대교방향 진입 차량을 통제하고 우회 조치를 진행했으며 긴급차량 진·출입로를 확보했다.

이후 112 타격대원 13명은 지하차도 내 요구조자 유무 수색을 진행했으며 18분여만에 차량에 갇혀있던 요구조자를 발견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즉시 요구조자를 구조, 구급대원의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까지 펼쳐졌다.

또 현장에 함께 출동한 춘천시청 관계자는 사고 이후 지하차도 침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전파·홍보를 진행했으며 배수펌프 점검 및 피해복구 등 사후 조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현장에 30여 명의 인원이 실제 상황처럼 구조 활동을 실시했다”며 “실제 상황을 가장한 유관기관 간의 합동 훈련을 통해 춘천지역 내 재난 대비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