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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춘천연탄은행 '텅텅'…취약계층 겨울나기 '쩔쩔'

2020-09-10     석민정 기자
 올해 겨울을 앞두고 취약계층들이 쓸 연탄이 가득 쌓여있어야 할 춘천 연탄창고가 코로나19 여파로 후원을 받지 못해 비어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춘천 연탄은행이 연탄 후원과 자원봉사자가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올해 상반기 연탄후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59%, 자원봉사자도 54%나 감소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경기가 점점 악화되면서 대한민국 전체의 고통이 됐고, 연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든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춘천지역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춘천지역에서 난방용 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계층은 1000여 가구로 겨울을 나기 위해 1가구당 800~1500장의 연탄이 필요하다고 계산했을때 춘천에서만 약 100만 장의 연탄과 이를 전달한 일손이 필요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춘천연탄은행에 후원한 연탄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0%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부터 봉사가 중단되면서 자원봉사자는 90% 정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춘천지역 취약계층이 사용할 연탄 100만장 가운데 40만 장을 지원했던 춘천 연탄은행에 연탄기부가 급감하면서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해창 춘천연탄은행·밥상공동체 대표는 “이때쯤에는 시민들의 연탄자원봉사 신청이 몰려들면서 일정을 조율하는 일로 한창 바쁠 때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연락이 뚝 끊어진 상태”라며 “반면에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 탓에 연탄을 찾는 문의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찾아올 겨울이 더욱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탄후원은 1장(800원)부터 장수 별로 후원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춘천연탄은행 홈페이지 또는 문의처(033-251-7141)에서 확인 가능하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