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노선 조정, 이번에도 불만
춘천시가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했지만, 한정된 버스 대수로 운행을 단축한 노선도 있어 최근 시민들의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한 땜질식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는 실질적인 이용 수요를 파악한 후 최대 효율을 생각한 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시내버스 개편노선 부분 조정안을 적용했다.
조정안은 시민 대토론회와 설문조사, 정책제안 플랫폼 '봄의 대화'를 통한 의견 수렴, 현장 의견 청취 등을 통해 △간선 노선 부분 변경 △지선버스 투입량 확대 △부활 노선 운영 △주요노선 분리 등에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큰 도로 위주로 다니는 간선 노선은 아파트 단지 주변을 진입하고, 일부는 중앙로 주변을 다닐 수 있도록 변경했다.
또 시내 곳곳을 다니는 지선은 버스를 5대 더 투입해 배차간격을 조정, 일방으로 크게 운행되는 노선은 양방향으로 다니도록 조정했다.
특히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던 9번 노선을 부활시켜 15번의 번호를 부착해 운행되도록 했다. 동산 아파트->포스코 아파트->애막골->중앙시장환승센터->시외버스터미널->퇴계환승센터->홈플러스->석사극동아파트->학곡리 종점을 지나는 구간이다.
아울러 순환노선의 경우 번호를 100, 100-1, 200, 200-1, 10, 10-1번으로 분리해 시민들의 혼란을 없앴다.
하지만 한정된 버스 대수로 지선버스를 늘리다 보니 운행이 단축된 간선버스도 있었다. 이에 따라 중·장거리를 이동하는 일부 시민은 배차 간격이 넓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간선버스의 경우 이용률이 지선버스에 비해 현저히 낮았기 때문에 이용 수요에 맞게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읍·면 버스 조정안에 대해서는 "시 외곽에서 환승 후 동네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변경 운영되는데,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위한 대처 방안을 생각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1차 조정안으로 대략적인 조정은 완료가 됐고, 추후엔 세부적인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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