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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분양권 전매 30% 가까이 감소...주택시장 한파

2020-01-04     신관호 기자

강원도내 아파트 미분양 문제가 지난해부터 불거지면서 최근 11개월간 분양권 전매거래량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파트 경기가 위축되면서 도내 총 주택거래량도 10% 넘게 떨어지는 등 도내 주택 거래시장의 한파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내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4554가구로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량 6404건보다 1850건 줄어 28.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중 춘천은 같은 비교기간 분양권 전매거래량이 1687가구에서 1291가구로 396가구 줄어 23.4%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내 분양권 전매거래가 위축된 이유는 도내 주요 시·군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분류되면서 투자세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지난해 11월 도내 미분양 가구수는 7120가구로 1년전인 2018년 11월 5300가구보다 1820가구 늘면서 무려 3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미분양 문제가 지속되면서 강원지역 주요시·군인 춘천, 원주, 동해의 경우 1년 넘게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그 중에서도 춘천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미분양관리지역 적용을 받는다.

이런 분양시장 침체는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와 더불어 도 전체 주택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1~11월간 도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9735가구로 2018년 동기간 2만787가구보다 1052가구(5.0%) 줄었다.  이와 함께 분양권 전매거래량 감소분까지 더해진 도내 총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1월 4만4489가구로 직전년 동기 4만9469가구보다 4980가구(10.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미분양관리지역에 따른 낙인효과로 투자세가 위축되면서 강원 주택 거래시장의 냉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특정 아파트의 분양실적은 호조세를 보인 반면 다른 분양아파트의 거래경기는 위축되는 양극화현상도 상당수 보이고 있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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