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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자영업자, “거리두기 1단계 체감 적어도 숨통은 트여”

2020-10-14     석민정 기자
강원대학교 후문에 학생들이 점심시간 식사할 장소를 찾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그래도 아직까진 배달이 강세긴 하지만 매장 홀도 가득 차는 날이 오겠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이틀째인 13일, 대학가 근처에는 삼삼오오 다니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한 차례 취재가 이뤄졌던 지난 6월, 코로나 19와 방학이 맞물렸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날 상인들도 비교적 일상을 되찾아가는 분위기였다. 점심시간이 한창인 오후 12시 30분쯤 한 식당의 사장님은 매장 주문부터 배달 주문까지 바쁜 모습이었다. 또 이른 시간이지만 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전과 달리 상인들의 얼굴에선 희망과 웃음이 비춰졌다.

강원대학교 후문에서 장사를 하는 A씨는 “아직까지 매출의 큰 부분이 배달이 차지하고 있지만 매장도 조금씩 운영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점차 회복세를 타고 있는 중에 거리두기 1단계가 발표되면서 업주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사 준비가 한창이던 포차 운영자 B씨는 “코로나19 이전만큼 매출이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손님도 꽤 늘어난 상태다”라며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보다 학생들의 학교 일정에 더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강원대학교 후문의 한 음식점이 점심식사를 하는 학생과 시민들로 가득찼다. (사진=석민정 기자)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돼도 가게 운영은 여전히 어려울 거라는 비관적인 반응도 있었다.

애막골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C씨는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조치가 됐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2.5단계, 2단계, 1단계를 겪으면서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라며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이들은 또다시 2단계로 격상하지 않도록 명부 작성, 소독·환기 등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카페 운영자 김모(30)씨는 “코로나 19가 재확산 되면서 다시 2단계로 격상하지 않도록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는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라며 “상인들도, 손님들도 지금은 각자 위치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