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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계절 안가리는 산불", 겨울 산불 주의보

2020-01-06     윤왕근 기자
지난 4일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현장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강원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일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 임야 등 7㏊를 태우고 진화됐다가 6일 재발화했다. 불은 4일 오후 1시 56분쯤 발생했다.

불이 나자 산림·소방당국과 군 등이 진화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가파른 경사와 골짜기에 연기가 가득 차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곧 해가 지기 시작해 60% 진화율을 보인 채 야간 비상 방어선을 구축하고 철수했다.

진화대는 다음날인 오전 일출과 동시에 산림청 소속 진화헬기 7대, 소방과 군 당국 소속 헬기 각각 1대 등 모두 9대의 헬기와 인력 51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다시 돌입했다.

그러나 산불현장이 벌채지인 탓에 쌓아놓은 임목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화가 난항을 겪으면서 산림 당국은 초대형 헬기 3대를 추가 투입하는 등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한 끝에 5일 오전 11시 30분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6일 오전 0시 10분쯤 재발화해 진화작업이 재개된 상태다. 지난 3일 낮 12시 22분에도 춘천시 서면 오월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국유림 7천㎡(0.7㏊)가 훼손되기도 했다.

가을철과 봄철 외에도 바짝 마르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도 산불이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최근 10년(2009~2019년)간 한겨울인 1월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29건으로 모두 34ha의 산림이 훼손되는 피해가 났다.

지난해 1월에도 양양에서 새해 벽두부터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138개와 맞먹는 산림 98ha가 잿더미가 되기도 했다. 겨울철은 건조한 기후 속 바짝 마른 낙엽이 불이 번지는 데 최적을 조건을 갖추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산 속에서는 라이터 등 인화성을 물질을 절대 휴대해서는 안된다"며 "산림과 가까운 논·밭에서는 폐기물 소각을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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