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바카라

“믿고 접종해달라” 지침에도 일부 병·의원 “접종 중단 지속”

2020-10-27     석민정 기자
보건당국은 춘천과 홍천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와 관련, 인과관계가 낮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며 일부 병·의원도 접종 중단 지침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정부가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낮다고 발표한 가운데 춘천의 일부 병·의원은 여전히 백신접종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의심사례는 모두 59명으로 집계됐으며 강원도에서는 춘천의 79세 남성과 홍천의 85세 여성이 백신접종 후 사망했다.

강원도 사망사례 2건을 포함한 13건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보건당국과 질병관리청은 두 사례 모두 독감백신과 인과관계가 낮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 모두 고혈압,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사망 사례에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의심되는 소견이 없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전국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 59건 중 46건에 대해서도 백신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해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낮다고 판단했다.

특히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접종부위 통증 등 경증이상반응 사례 외에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서두르기 보단 건강상태가 좋은 날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에서도 사망 사례가 발생하자 개인병원에서는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비율이 크게 감소하기도 했다. 게다가 정부지침에도 춘천의 일부 병·의원 역시 29일까지 백신접종 중단 지침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강석태 강원도의사회장은 “백신접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닌 유예기간을 두고 문제가 없는지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라며 “환자들은 물론 의사 역시 불안한 상태에서 접종이 이뤄지기 보다는 백신에 대한 불신을 잠재울 수 있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문제로 사망하는 사람보단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수가 훨씬 많은 만큼 안정적인 백신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6일까지 도내에서는 독감백신 접종 후 의심사례는 춘천·홍천 사망 관련 중증이상반응 2건, 통증, 미열, 가려움증 등 경증이상반응은 44건이 접수됐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