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하울바이오, 암 세포치료제 본격 개발..10억 펀딩
의사 창업기업으로 불리는 춘천 하울바이오(대표 나희준)가 10억 원대 성장 펀드를 유치하면서 혈액암과 고형암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춘천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울바이오는 춘천중소기업 성장지원펀드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춘천중소기업 성장지원펀드는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2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기금이다.
하울바이오는 펀드자금을 기반으로 혈액암과 고형암과 관련된 면역항암세포치료제 시제품 개발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 직전까지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시제품 개발부터 치료제 보급까지 1년6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하울바이오는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지역 대학 졸업생 2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하울바이오는 이번 자금유치로 투자자 관심을 더 끌어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울바이오에 투자된 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는 기업이 어느 정도 초기 시장조사를 마치고 정식 사업을 시작하기 전 받는 투자금이다. 그만큼 실적이 없는 창업기업이 받기 어렵다는 것으로, 이번 자금유치를 통해 하울바이오의 기업 신뢰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면역항암세포치료제는 아직 전임상 단계다. 임상 1상에 간 치료제가 없으며 현재까지 제대로 된 치료제가 시장에 풀리지 않은 단계여서 하울바이오가 시장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나희준 하울바이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하울바이오는 재조합 항체 융합단백질 연구와 효능검증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혈액암과 고형암에 대한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앞으로 국내외 대기업 제약사에 기술이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울바이오는 지난달 30일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2년간 6억 원대의 지원을 받아 유방암 치료제 개발사업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동호 기자 lee94@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