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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춘국도 노선 확정.."춘천~서울 30분대 단축"

2020-11-04     윤왕근 기자
4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열린 제2경춘국도 노선 관련 실무협의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 국토부 대안노선안. (출처=강원도 제공)

제2경춘국도 노선이 '국토부 대안노선'으로 확정됐다.

원주국토관리청은 4일 강원도와 춘천시, 경기도, 가평군, 국토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2경춘국도 대안노선 관련 실무협의회를 진행했다. 이날 실무협의회의 관건은 국토부가 최근 각 지자체에 제시한 '대안 노선안'에 대한 경기도와 가평군의 입장이었다.

그동안 춘천시는 남이섬 남쪽으로 치우는 최단거리 노선을 주장해왔다. 기존 경춘국도와 서울양양고속도로 분산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해당안은 산악지대를 통과하게 돼 사업비가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가평군 안의 경우 남이섬 북쪽 우회노선을 주장해왔다. 가평읍 시가지와 인접해 경제효과를 유발한다는 심산에서다. 그러나 우회노선인 만큼 총 연장이 길어져 사업비가 증가함과 동시에 당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취지가 퇴색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국토부가 제시한 절충안은 가평군 남쪽 산악지형을 관통해 남이섬 북쪽 자라섬 인근을 통과하는 노선이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 춘천시와 가평군, 강원도와 경기도 관계자들이 국토부 대안노선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므로써 최종 노선이 국토부 절충안으로 확정됐다.

국토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김남철 도로계획과장은 "그동안 기본실시설계 용역과정에서 도로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설계팀이 각 지자체 제시 노선 등 각종 노선을 면밀히 검토해 왔다"며 "사업목적에 부합하고 주변도로와 연계성 강화, 환경훼손과 민원 최소화 부분을 고려해 해당 노선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심의현 춘천시 문화도시국장은 "그동안 해당사업이 어느 시·군도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었지만, 원주국토관리청이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며 "해당 대안노선이 강원영서 북부권에 최단거리로 접근할 수있는 부분이 확보됐다고 판단해 해당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심 국장은 "당초 춘천시안보다는 북쪽으로 상향됐지만 춘천까지 접근 시간은 오히려 짧아지는 결과가 있다"며 "춘천 서면 안보리에서 춘천 중심권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제시, 당초 춘천이 추진했던 춘천~서울 26분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선이 결정됨에 따라 국토부는 내년 6월까지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같은해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1년 6개월동안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년쯤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은 주말이면 만성 지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자동차 전용도로(4차로, 33.7㎞)를 신설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사업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돼 총 사업비만 1조845억원이 투입된다. 해당 도로가 개통되면 춘천~서울 소요시간은 30분대 정도로 가까워진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