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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APT매매가 양극화 심화...1년새 37% 뛴 곳 어디?

2020-12-25     신관호 기자
춘천지역 한 아파트 밀집단지 자료사진.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매매가 인상폭이 크게 차이나는 등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춘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7852만여원으로 전년동월(1억7384만여원)보다 467만여원 오르면서 2.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3㎡(1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지난해 11월 220만9000원에서 올해 11월 226만7000원으로 5만8000원(2.63%) 올랐다.

반면 춘천지역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같은기간 1억7000만여원에서 1억7100만여원으로 0.59%(1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3.3㎡당 기준으로는 222만원에서 222만5000원으로 5000원(0.23%) 인상되는데 머물렀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중위매매가격은 최저와 최고가격의 격차에 영향을 받는 평균값과 달리 모든 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위치하는 중앙값이다. 평균매매가격이 중위매매가격보다 높을수록 가격기준 상·하위권 아파트들의 매매가 인상속도가 분명하게 엇갈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년간 춘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과 중위매매가격의 인상폭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두 개의 기준을 적용했을 때 나타나는 가격 차이는 지난해 284만여원(2.26%)에서 올해 752만여원(4.40%)으로 벌어졌고 상대적으로 고가의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는 결론이 전문가들로부터 도출됐다.

이는 춘천 퇴계동의 주요 신축과 구축 아파트만봐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KB부동산 조사결과, 지난해 10월 신축된 퇴계동의 'e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 아파트의 매매시세(전용면적 114.5㎡·약 34평 기준 일반평균가)는 올해 11월 마지막주 기준 6억2500만원으로 1년전(4억5367만원)과 비교해 1억7133만원 오르면서 37.7%의 상승율을 나타냈다.

반면 2006년 건설된 퇴계동의 '뜨란채' 아파트도 같은 비교기간 매매시세(전용면적 84.8㎡·약 25평 기준 일반 평균가)가 상승하기는 했다. 2억1900만원에서 2억4000원으로 2100만원 뛰면서 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축인 한숲시티보다는 상승률이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춘천에 수도권 투심이 몰려드는 가운데 신축아파트 공급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면 구축아파트들도 값이 뛰기는 하지만 신축과는 큰 격차로 밀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