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 2억?...분양권 전매량 반등
춘천지역 신축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최고 2억원을 넘어서는 등 분양권 시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분양권 전매량도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춘천지역 아파트 분양권 전매량은 1507건으로 2019년 동기간 전매량(1291건)보다 216건 늘면서 1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9년 1년치 전매량(1437건)보다도 70건(4.9%) 많은 거래실적으로, 11개월만에 한해 실적을 넘어선 셈이다.
이같은 춘천지역 연간 아파트 분양권 전매량 증가세는 최근 3년 중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춘천지역 전매량은 2017년 2213건을 기록한 뒤 2018년 1721건으로 감소했으며 2019년에는 1437건으로 더 줄어드는 등 2년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춘천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난데 이어 일부 신축 분양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렸고 신축 아파트 분양권이 인기를 끌면서 1500건이 넘는 전매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전매량 증가 만큼 신축아파트의 분양권 실거래가격도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오는 2022년 3월 온의동에 들어서는 춘천센트럴타워 푸르지오가 대표적이다. 현재 이 이파트의 전용면적 84.98㎡(약 25.7평)의 분양권 최고 실거래가격은 5억9811만원(지난해 9월 거래)이다.
분양권 거래가 처음 시작된 2018년 4월 46층 한 가구의 분양권이 4억403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2년여만에 1억5781만여원(35.8%)이 뛴 셈이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호가가 2억원을 넘는 경우도 등장했다.
같은해 7월 입주하는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전용면적 84.54㎡(약 25.6평)의 분양권 최고 실거래가격은 4억7270만원(18층·지난해 11월 거래)이다. 이 역시 분양권 거래가 시작된 2019년 12월 동일면적 18층이 3억415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약 1년만에 1억3120만원(38.4%) 오른 셈이 된다. 이 아파트도 최근 분양권 프리미엄 호가가 1억5000만원이 넘는 매물이 중개시장에 나와있다.
올해 9월 입주하는 약사지구 모아엘가센텀뷰도 분양권 프리미엄도 급등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전용면적 84.95㎡(약 25.7평)의 분양권 최고 실거래가격이 3억8310만원(20층·지난해 12월 거래)이다. 분양권이 첫 거래된 2018년 9월 24층 한 가구의 분양권 실거래가격(3억1710만원)과 비교하면 6600만원(20.8%)이 뛴 셈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춘천지역 주요 신축 분양아파트들의 프리미엄이 급격히 뛰면서 분양권 전매거래가 2019년과 비교해 더 활성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난 춘천지역 아파트 분양 경기가 회복 수준을 넘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