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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악…춘천 오피스텔 분양권은 '마이너스' 곤두박질

2021-01-08     배상철 기자
남춘천역코아루웰라움타워 조감도.

춘천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오피스텔 인기는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권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보이는 것과도 대조적인 모양새다.

⬛분양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 

8일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춘천 오피스텔 ‘남춘천역코아루웰라움타워’는 분양가보다 최대 3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면적 21.37㎡(6.46평)인 중층은 분양가 1억1410만원이지만 이보다 300만원 낮은 1억111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전용면적 49.91㎡(15.09평)인 고층도 분양가는 2억4890만원이지만 200만원 싼 2억4690만원에 올라왔다.

이외에도 매물로 나온 해당 오피스텔 분양권 대부분은 분양가와 같거나 낮은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춘천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프리미엄이 2억원을 넘어선 상황을 고려하면 대조적이다.

전용면적84.95㎡(34평)인 온의동 센트럴타워푸르지오의 경우 분양가가 3억7920만원이지만 프리미엄만 2억5000만원에 달해 6억292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약사동에 들어서는 롯데캐슬위너클래스도 프리미엄만 1억원을 넘나든다. 

⬛“실거주 수요 부족, 투자 유인 없어”

춘천 오피스텔 분양권이 외면받는 현상은 수도권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오는 2023년 1월 입주 예정인 전용면적 29㎡(8.77평)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프리미엄이 8000만원 붙은 3억1000만원에 매물이 올라왔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2022년 3월 입주 예정)’ 전용면적 21㎡(6.35평) 분양권도 700만원의 웃돈을 내야한다.

춘천에서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한 부동산 관계자는 “춘천 신축 아파트 가격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오피스텔 가격은 제자리걸음”이라며 “수도권과 달리 실거주 수요도 낮은 데다 투자 측면에서도 매수할 요인이 적다”고 말했다.

실제로 ‘춘천근화엘타워1차’ 40㎡(12평)은 입주 당시인 2018년 3월 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11월에는 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온의동 ‘강남하이엔드’ 44㎡(13평)도 2017년 12월 1억657만원에 거래된 후 3년간 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규제지역 확대로 아파트 매수 진입장벽이 높아진 데 따른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비규제지역인 춘천은 해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