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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APT 평균매매값 1년새 700만여 원↓

강원 평균매매값 1억4000만 원선 붕괴

2020-01-10     신관호 기자

지난 연말 강원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1억4000만 원선이 붕괴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주요 아파트 밀집지역인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아파트경기가 침체되면서 발생한 결과다.

특히 도내 시 지역 중 아파트 최고 평균매매가를 기록 중인 춘천이 1년간 700만 원을 웃도는 매매가 하락 기조를 보이면서 도 주택경기 침체 분위기를 대변했다.
 

MS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을 통해 분석한 도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1억3958만여 원으로 2019년 중 월간 최저값이다. 2018년 12월 평균매매가격 1억3872만여 원과 비교하면 86만여 원(0.6%) 소폭 오르긴 했으나,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이 비교 지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평균매매값이 '1년간 소폭 상승했다'는 관점보다, 오히려 '1년전 수준의 가격대로 침체, 돌아갔다'는 것이 주요 전문가의 일관된 목소리기 때문이다. 2019년 1월을 기점으로 한해간 가격 흐름과 비교하면, 지난해 1월 1억4733만여 원이던 도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동년 2월부터 전월대비 연속 내려 지난해 11월 1억4000만 원선을 간신히 유지했지만, 그해 12월 1억3000만 원대까지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춘천 아파트 값 하락세가 대표적이다. 2018년 12월 1억8050만여 원이던 춘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년만인 지난해 12월 1억7277만여 원으로 내렸다. 1년간 무려 772만여 원(4.2%)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1월 1억8377만여 원을 기록한 이후 2월부터 매월 연속 전월대비 평균매매가격이 줄어든 탓이다. 더욱이 춘천은 도내 군 지역을 제외한 시 지역 7곳 중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높다. 이럼 점에서 춘천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는 도내 아파트 평균매매값을 끌어내린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원주도 만만치 않은 아파트평균매매가 하락세를 경험했다. 지난해 12월 원주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3937만여 원으로 직전년 동월 1억4430만여 원보다 492만여 원(3.4%) 내렸다. 2019년중 11월 한달을 제외하곤, 모두 전월대비 가격이 연속 내린 결과다.

이 밖에 태백과 속초도 지난 한해동안 월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줄곧 하락하는 침체기를 겪으면서 2018년과 2019년 각 연말간 비교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릉과 동해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각 연말간 비교한 아파트평균매매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 1월 기점으로 2월부터 전월대비 연속 가격이 하락, 침체된 도 전체 아파트평균매매값과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도내 부동산 중개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도내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정점에 달했다는 관측이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난 한해동안 매매가 흐름이 내림세를 보여 특히 구축 아파트 소유주 중심으로 불안심리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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