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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1000조분의 1초 관찰 가능한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총력

2019-12-12     신관호 기자

춘천시가 1000조분의 1초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방사광가속기의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강원도, 강원대와 손을 잡는다. 강원도와 시,강원대는 13일 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방사광가속기 연구시설 춘천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1조 원에 이르는 국책과제 유치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이 직접 참석한다. 행정 지원과 대내·외 활동, 전문인력 지원을 비롯한 현안사항에 대해 협의한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 방사광을 발생시켜 원자와 분자 수준의 근원적 구조를 규명할 수 있다. 이 시설을 유치하려면 약 20만㎡ 이상의 부지에, 구축에만 1조 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되는 등 거대한 국책과제 중 하나다.

또 이 가속기는 극미량의 화학성분 및 극한 물성 분석으로 첨단소재 개발, 단백질 및 유전자의 구조 분석으로 혁신적인 바이오신약 연구, 반도체용 정밀 소자 개발, 나노미터급 반도체 생산 지원 등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는 포항공대에 3세대 원형, 4세대 선형 등 총 2기의 방사광가속기가 있다. 경주에도 양성자가속기가 운영되고 있고, 대전과 부산에 각각 중이온가속기와 중입자가속기를 구축 중에 있다.

그러나 포항 방사광가속기의 경우 총 실험일수가 총 신청일수의 40%에 불과할 정도로 시설 사용 수요가 포화상태며, 방사광가속기 이용자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된 실정으로, 추가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와 시가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유치에 집중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춘천이 고속도로, 철도(ITX) 등 수도권과 1시간 거리의 지리적 접근성이 있고,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로의 경쟁력이 있다"며 "방사광가속기는 모든 과학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다"고 했다. 한편 현재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 경기와 인천 등도 유치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