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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주민등록인구 춘천...4개 읍면동 빼고 모두 인구 줄어

특정지역 인구밀집 현상...정주여건 균형발전 시급

2020-01-14     신관호 기자

"우리 동네도, 옆 동네도 다 이사 갔는데 인구가 늘었다고요?"

퇴계동과 후평3동이 춘천 인구 증가의 주요지역으로 급부상, 춘천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28만1000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내 25개 읍·면·동 중 21곳의 인구가 모두 줄었지만, 퇴계동·후평3동·효자2동·신동면의 4개지역의 인구만 유일하게 비교적 크게 증가한 결과다. 이처럼 특정지역에만 인구가 밀집되면서 시내 정주여건이 불균형한 상태에서 변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도 표출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춘천시 주민등록인구는 28만1291명으로 2018년(28만640명)보다 651명(0.23%) 증가했다. 해당 통계의 연간 수록 기점인 1992년(17만9198명) 이후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는 인구다.

이런 인구 증가는 주요지역의 인구증가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춘천시내 인구가 증가한 곳은 전체 25개 읍·면·동 중 퇴계동·후평3동·효자2동·신동면 등 4곳으로, 시내 전체 행정구역의 16%에 불과하다. 춘천시내 읍·면·동 기준 행정구역의 84%가 인구가 줄었지만, 춘천 주민등록인구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다.
 

자료출처 행정안전부. 그래픽 신관호.

지난해 시내 읍·면·동 중 가장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이 높아던 곳은 후평 3동이다. 지난해 2만1378명의 주민등록인구를 기록, 2018년(1만8198명)보다 3180명 늘면서 17.47%의 증가율을 나타내 시내 1위로 집계됐다.

이어 2위는 퇴계동으로 같은 비교기간 4만4283명에서 4만6914명으로 2631명(5.94%) 증가, 시내에서 가장 많은 주민등록인구 수로 기록됐다. 3위는 효자2동으로 동기간 1만1927명에서 1만2012명으로 85명(0.71%) 늘었다. 4위는 신동면으로 2018년 2577명에서 지난해 2589명으로 주민등록인구가 12명(0.47%) 늘어 시내 읍·면 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 23개 읍·면·동 지역의 주민등록인구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약사명동의 인구감소율이 비교적 컸다. 지난해 주민등록인구가 2419명으로 2018년 2742명보다 323명 줄면서 11.7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감소인원 기준으로는 석사동이 동기간 3만7841명에서 3만6508명으로 1333명(3.52%) 줄어 가장 감소인원이 많았다.

이는 시내 원도심과 신도심의 주거지역의 변화가 발생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시내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특정지역으로 밀집되고, 생활권변화도 골고루 배분되지 못해서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시는 최근 이런 인구 흐름과 관련, 구도심 정비사업 등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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