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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호 교육감 “‘수포자' 늘었지만 수학 4명 중 1명 기본 학력 올랐다"

신경호 교육감 2년 "학력 향상 위해 교육 체질 개선" 강원 학생 성장진단평가 93% 참여⋯학력 향상 가시화 의대 입학, 맞춤형 캠프와 특강 등 진학 프로그램 마련 직업계고 첨단산업학과 재구조화로 경쟁력 강화

2024-07-16     한재영 국장·박지영 기자

강원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임기 반환점을 돈 신 교육감은 여전히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조성 등 학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통해 강원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힌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모시고 지난 2년의 소회와 향후 강원교육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편집자주>

 

▶ 취임 2년의 소회
'더 나은 강원교육'이 출범한 지 2년이 지나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동안 정체되고 편향되었던 강원교육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초반 현장에 뿌리내리기 어려웠던 정책들도 점차 정착되고 학교와 교실도 변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육 가족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애써준 덕분입니다. 

▶ 대표 공약인 '학력 향상'의 성과는?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것이 '강원 학생 성장진단평가'입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치료하듯, 우리 아이들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진단하고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강원 학생 성장진단평가가 처음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7월 3일은 초등학교, 7월 10일은 중학교를 대상으로 했는데 참여율이 92.72%로 증가했습니다. 강원 학생 성장진단평가의 효과를 현장에서도 느끼는 결과라 생각합니다. 학력 향상이 객관적 성과로도 나타났습니다. 초반 성적 줄 세우기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학생과 담임, 학부모를 제외하고는 결과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1대1 멘토링 등 소인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개별지도 후 12월에 본 진단고사에서는 과목별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아이들 상당수가 도달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도내 학생들이 가장 잘하는 국어는 미도달 학생의 60%가 목표 수준으로 올라가고, 가장 어려워하는 수학은 미도달 학생 4명 중 1명이 도달 기준으로 학력이 향상됐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 1주년 및 교육감 취임 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조성' 추진 상황은? 
학력이 저하된 강원교육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방학과 주말을 포함해 학생들이 원하는 때면 언제든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기숙형 고등학교는 석식까지 제공하고, 일반 학교는 스터디 카페 같은 공간 제공과 주말과 휴일 학교에서 공부하면 중식비를 지급합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 학교의 자발적 참여로 추진하는 데 중학교 83%, 고등학교 95%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직업계 고등학교는 재구조화를 통해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2022년 모집률이 70% 정도였는데 지난해 84%, 올해 85%로 높아졌습니다. 예를 들면 강릉 중앙고는 지난해 반도체과에 이어 로봇과, 바이오과, 해양건설과를 신설하고 내년에는 협약형 특성화고에 도전합니다. 또 홍천 농업고는 스마트동물생명과, 영서고 스마트팜과, 원주 미래고 항공 지형정보과 등 지역 맞춤형 첨단산업학과로 개편해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학생들이 지역에서 전문가로서 역량을 높이고 강원에 정주하면 교육으로 지역의 소멸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에 따른 대비책? 
의과대학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2025년 강원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61명에서 147명으로 증가합니다. 강원대의 경우 91명 중 60%인 55명입니다. 이 기회에 도내 학생들이 수능 최저 등급을 못 맞춰 못 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비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S TODAY도 17일 오전 10시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인재 전형 전망과 전략을 주제로 강원권 의대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교육청은 정보 제공을 위해 도내 18개 시군 거점형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대 진학설명회'를 했습니다. 도내 6개 대학과 공동으로 ‘의대 치대 한의대 입시전략 및 진학설명회’도 열었습니다.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주말 동행 특강을 하고, 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90명(영서권 60명, 영동권 30명)을 선발해 여름방학 수능 등급 레벨업 캠프로 집중 관리합니다. 이어 의대 면접시험인 MMI 모의 면접 프로그램도 마련해 공교육의 책임성으로 도내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습니다. 

 

MS TODAY 스튜디오에서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민선8기 취임 2년의 성과와 향후 강원교육의 과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강원 농어촌 유학 확대 전략 
작년에 서울 등 수도권에서 33명의 학생이 강원으로 농어촌 유학을 왔습니다. 6개월 시범운영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134명으로 늘었고 이 중 119명이 6개월 연장을 했습니다. 2학기에는 11개 지역 26개 학교에 250명 정도가 신청한 상태입니다. 강원 농어촌 유학이 인기인 것은 인성교육과 맞춤형 수업 지도 등이 가능하고 정주비(1인당 월 60만원)를 지원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때문입니다. 또 영월 신촌초등학교는 승마와 1대1 영어 회화, 양양 현북초등학교는 서핑과 화상 영어 등 특색 있는 교육과정도 차별화가 되고 있습니다. 초중고를 연계하는 가족 체류형으로 활성화해 유학을 온 학생이 지역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마무리 인사 
작년에는 도내 116개 고교 중 100학교 정도를 다녔고, 올해는 347개 초등학교를 다니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현재까지 104개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학교에 다녀보면 답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게 남은 임기에는 새로운 정책을 더 펼치기보다 2년 동안 추진한 다양한 정책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슬로건이 '교육이 피어나야 강원이 피어난다'입니다. 교육이 우리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이고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