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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개 의대 입학 민사고가 가장 많았다

춘천고, 춘천여고, 유봉여고, 원주 육민관고, 원주 북원여고가 각 3명씩 입학 강원대의대는 수능 최저기준 낮아 내신 좋은 군지역 고교생 4명 합격

2024-07-19     이종혁 기자
올해 도내 4개 의대의 입학자는 민사고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진은 강원대병원(왼쪽)과 한림대병원(오른쪽). (사진=MS투데이 DB)

의과대학 증원으로 지역 인재 전형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내에서도 지역인재 전형으로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18일 본지가 각 고등학교 등을 통해 확인한 올 초 도내 4개 의대(가톨릭 관동대, 강원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림대)의 입학자는 민사고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춘천고, 춘천여고, 유봉여고, 원주 육민관고, 원주 북원여고 등 5개교에서 각각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원주 진광고, 원주 삼육고, 강릉 경포고, 동해 광희고 등은 각각 2명씩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원주 지역 13명, 춘천 지역 12명, 강릉 지역 10명 안팎이 합격했다. 평준화된 시 지역마다 고른 성적을 보인 셈이다. 특히 수능 최저 기준을 다른 대학보다 낮게 설정한 강원대 의대는 15명 중 시지역 11명, 군지역 4명이 입학했다. 홍천, 철원, 고성, 화천 등이었다. 춘천고 최문호 고3진학담당 교사는 “강원대 의대가 수능 최저 기준을 내년 입시에서 더 낮춘 만큼 내신이 좋은 군 단위 학교 학생들의 입학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림대의대는 춘천 5명(춘천고 3명, 춘천여고 2명), 원주 5명, 삼척 1명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원주 북원여고 2명을 비롯해 강원사대부고, 강릉문성고에서도 합격자를 배출했다. ‘4대 지방 사립 명문 의대’로 손꼽히는 한림대와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다른 학교보다 민사고 출신들이 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8년부터 중고교를 모두 강원도에서 나와야 지역인재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두개 의대에서 민사고 입학 열풍은 줄어들고 순수한 강원지역 출신 학생들의 입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관동대 의대는 원주 4명(북원여고, 삼육고, 진광고, 대성고), 강릉 3명(강일여고, 제일고, 경포고), 춘천 2명(강원고, 유봉여고) 외에 군 단위 지역인 정선에서도 1명이 합격했다.  

일부에서는 의대 인기가 서울대 입학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춘천고와 유봉여고, 원주 북원여고 등은 서울대 진학자가 전혀 없거나 1명 나왔지만 의대에는 각각 2~3명이 입학했다. 반면 춘천여고에서는 서울 지역 의대에 합격하고도 서울대로 진학한 경우도 있었다. 

강원 지역 성적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61명에서 내년 입시에는 147명으로 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학근 유봉여고 교감은 “요즘은 학교에서 서울대를 몇 명 보냈냐는 것보다 의대를 몇 명 보냈느냐가 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ljhy0707@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