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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인이 기록하는 춘천사람 이야기”⋯매거진 ‘춘천인’ 발간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 ‘춘천인’ 9호 발간 구술 채록 아카이브 사업 일환, 1년 2번 발행 구술자 13명의 삶과 추억 통해 잊힌 기억 공유

2024-07-24     한승미 기자
춘천학연구소는 최근 문화원에서 구술 채록 매거진 춘천인의 9호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춘천문화원)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가 평범한 춘천사람의 이야기들을 기록한 ‘춘천인’ 9호를 발간했다. 춘천학연구소는 최근 춘천문화원 학이실에서 구술 채록 매거진 춘천인의 9호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춘천인’은 연구소의 구술 채록 아카이브 사업의 일환으로 1년에 2번씩 발행되는 매거진이다. 춘천시민의 이야기를 춘천시민이 인터뷰하고 글로 남긴다는 취지로 2020년부터 시작됐다. 

구술 채록은 연구원이 위촉한 시민기록단 9기가 담당했다. 모두 10명으로 구술 채록을 위한 사전 교육을 이수했다. 9호에는 구술자 13명의 이야기가 담겼는데 춘천 토박이이거나 30년 이상 거주한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호는 춘천사람들의 이야기와 콧구멍다리와 춘천닭갈비에 대한 이야기들이 기록됐다. 구술자들의 삶과 동네, 학교 이야기 등을 통해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고 잊힌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등교할 때 벽돌 5장씩을 들고 날랐던 이야기부터 소를 팔아 포스코 아파트에 살게 된 사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결혼에 대한 옛 풍습과 당시 사회 분위기도 전해진다. 중매는 상대방 집에 가서 보고 결혼식 축의금은 주로 국수로 받아 국수 잔치를 벌였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고달팠던 시절의 사연들도 눈길을 끈다. 또 구호물자를 받는 날이면 우유 가루를 찍어 먹느라 하굣길이 하얀 밀가루길이 됐다는 이야기나 배를 타고 학교에 갔다는 사람들 등 지역의 생활사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구술채록 매거진 ‘춘천인’ 9호 표지. 

유명희 춘천학연구소장 직무대행은 “먹고살기 위해 한평생 힘썼던 생업에 관한 다양한 증언부터 삶의 이야기까지 담뿍 담겨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춘천인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는 재미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인은 춘천지역 관공서와 도서관,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되며 온라인에서는 춘천학아카이브에서 볼 수 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한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