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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폭염’ 광복절까지 간다⋯“2018년 기록 넘을 기세”

티베트·북태평양고기압 뒤덮여 역대급 폭염 2018년과 같은 구조 글로벌 기상기업 역시 폭염 전망

2024-08-06     진광찬 기자

전국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런 폭염이 앞으로 열흘 이상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인 6일은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올라 전국이 무덥겠다. 이번 더위는 최소 10일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 사상 최악을 기록했던 2018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내외로 오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춘천은 최저 25도, 최고 33도다.

오전부터 밤 사이에는 전국 내륙과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내륙, 강원 내륙·산지, 대전, 세종, 충남 내륙, 충북, 광주, 전남 내륙, 전북 내륙, 대구, 경북 내륙, 경남 내륙이 5∼40㎜로 예보됐다.

이상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현재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주변을 덮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고기압’이 이불처럼 한반도를 뒤덮은 셈이다. 역대 한국에서 가장 더웠던 여름인 2018년과 같은 구조다. 지난 4일 경기 여주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선 최고 40도가 찍혔다.

앞서 2018년 8월 1일에는 홍천 기온이 41도까지 올랐고 홍성·북춘천·의성·양평·충주도 40도 이상으로 올랐다. 이례적 고온 현상이 나타나자 기상청 직원이 직접 현장에 가서 맞는지 확인까지 했다. 기온이 40도를 넘은 건 여태까지 총 7번이인데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40.0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2018년 여름에 발생했다.

 

6일은 전국에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이 같은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남은 여름 동안 2018년 역대급 더위 기록을 깰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폭염을 일으킨 기압계에 당분간 변동이 없고,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아직 ‘최성기’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고기압의 세력이 가장 강할 때 폭염도 절정에 이르는데 8월 초에 최성기를 맞는 경우는 많지 않다.

글로벌 기상기업의 중기예보를 봐도 한국의 폭염 예보는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아큐웨더’와 체코에 본사를 둔 ‘윈디닷컴’은 한국의 체감온도가 광복절까지 최대 40도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태풍 변수도 남아있다.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열을 수송하는 태풍은 한반도 폭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아직 올해 이렇다 할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2018년에도 여러 태풍이 발달·북상하면서 추가적인 열풍을 불어넣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시군에 폭염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