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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도 아파트는 ‘얼죽신’⋯새 아파트 청약 호조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 청약 당첨자 발표 순위 내 마감⋯도내 다른 지역은 미달 수두룩 지역 내 신축 수요 꾸준 신축 선호 강한 ‘얼죽신’ 현상 분석도

2024-08-09     권소담 기자

춘천에서 새 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방 분양 시장이 다소 차가워진 상황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전체 시장 분위기를 살리는 모습이다.

동면 만천리에 들어서는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가 8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 단지는 지난 1~2일 실시한 1‧2순위 청약에서 325가구 모집에 총 823건이 접수돼 평균 2.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높아진 분양가에도 오히려 수요가 붙고 있다.

주택형별로는 공급 가구수가 가장 많은 84㎡A형이 134가구 모집에 319가구가 몰려 2.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4㎡ B형은 1순위에서 10가구 미달이 발생했으나, 2순위에 수요가 몰리며 1.60대 1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72㎡(2.24대 1), 97㎡(2.59대 1), 116㎡(2.65대 1) 등 대부분 주택형이 준수한 결과를 냈다.

동면 만천리에 들어서는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는 순위 내 청약 마감 이후 8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했다. (사진=금호건설)

춘천은 미분양이 계속 쌓이고 있는 강릉‧원주와 달리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강원도내 빅3 도시 중 원주(2096가구)와 강릉(1216가구)은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수준인 반면 춘천은 분양하는 족족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따라가는 경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춘천 아파트값은 지난주(7월 29일) 기준 11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집값 상승세를 이끈 단지도 대부분 지은지 5년 안팎의 신축 아파트다.

이를 두고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서울에서 불고 있는 ‘얼죽신’ 현상이 노후 주택이 많은 춘천 등 지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얼죽신은 ‘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선호’라는 의미로 최근 실수요를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를 많이 찾는 현상을 나타낸 신조어다.

특히 춘천은 지난해 하반기 신축 아파트 공급이 재개되기 전까지 2년여간 공급 물량이 없었고, 그 여파로 신축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번 아테라 에듀파크 청약 경쟁률이 앞서 분양한 단지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이는 분양권 거래를 통한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빠지고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이 이뤄진 결과”라며 “춘천지역 신축 아파트 공급 물량이 수요 대비 많은 편은 아니어서 신축 선호 현상이 앞으로도 시장을 끌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