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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 내 ‘교통사고’ 60% 급증⋯앞으로 대학에 관리 의무

전국 대학 캠퍼스 17곳, 교통사고 분석 결과 2021년부터 3년 동안 교통사고 60% 증가해 교통안전법 시행, 17일부터 법테두리 들어와

2024-08-11     오현경 기자

 

도내 한 대학캠퍼스의 모습. (사진=MS TODAY DB)

최근 3년간 대학 캠퍼스 내 교통사고가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연구소가 강원대 등 지방거점 국립대 7곳과 서울 주요 대학 10곳을 중심으로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17개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59건이며, 127명이 다쳤다.

사고 건수는 2021년 92건에서 2023년 147건으로 59.8% 늘었다. 부상자 수도 같은 기간 37명에서 56명으로 51.4% 증가했다.

대학별 사고 건수는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총 126건으로 가장 많았다. 면적 10만㎡ 대비 사고 건수는 서울대 8.21건, 한양대 6.97건 등의 순이었다. 강원대는 1.2건이다.

사고 발생 운전자 나이는 20대가 17.3%인 반면 30대 이상이 약 80%로, 사고 운전자는 재학생이 아닌 직원이나 외부 방문객인 것으로 추정됐다.

대학 캠퍼스 내 교통사고 위험요인으로는 대부분 대학이 산비탈 경사에 위치해 도로 선형이 불량한 것과 이에 따라 기형 교차로가 많은 점 등이 꼽혔다. 연구소가 17개 대학의 교내 해발고도를 분석한 결과,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는 평균 37.2m였다. 강원대학교 캠퍼스 고도는 최저 88m, 최고 128m로 40m의 고도차를 보였다.

지방거점 국립대 7곳과 서울 주요 대학 10곳을 중심으로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교통사고는 59.8%, 부상자 수는 51.4% 늘었다. (사진=삼성화재 교통문화연구소)

대학 내에는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는 버스, 택시, 배달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혼재돼 있다, 하지만 캠퍼스 내 도로의 경우 사유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도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적인 관리 체계가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8월 17일부터 새로운 교통안전법이 시행돼 대학 캠퍼스 안전관리자의 교통안전 의무가 강화된다. 이에 따라 대학별 캠퍼스 환경에 맞는 교통안전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임채홍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통안전법 개정에 따라 대학 캠퍼스 도로도 법적인 테두리에 들어오게 된다”며 “대학 측도 학교별 특성에 맞는 개선대책을 수립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캠퍼스 교통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