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바카라

춘천 아파트값 12주 연속 올라⋯서울 ‘패닉바잉’ 주변까지 영향

춘천 아파트 12주 연속 가격 상승 3개월 누적 상승분만 1.47% 달해 춘천은 지방도시 중 상승폭 큰 편 서울 강한 매수세, 주변으로 확대

2024-08-10     권소담 기자

춘천지역 아파트값이 12주째 상승 곡선을 이어가며 오름폭을 더 넓히고 있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대책까지 발표했지만, 서울에서 번지고 있는 ‘패닉바잉’(공황 구매)이 춘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주 차(8월 5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18% 올라 올해 5월 이후 1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 폭 역시 지난주(0.14%)보다 확대됐다. 최근 3개월간 누적 상승률은 1.47%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20주 연속 가격이 오르고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이 수도권과 인근 지역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강원지역으로 유입되는 외지 투자 수요는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서울의 ‘패닉바잉’ 현상이 지역 내부 매수세를 일부 자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가격을 발표하는 전국 178개 시군구 중에선 지난주 대비 가격이 오른 곳이 105곳(68.9%)이나 됐고, 반대로 가격이 내린 지역은 63곳(35.4%)이었다.

춘천을 제외하면 강원지역에선 △동해(0.07%) △삼척(0.04%) △원주(0.03%)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에서의 상승 흐름이 도내에서 가장 뚜렷하다. 춘천이 시장을 주도하며, 강원 전체적으로는 0.05% 올라 수도권을 제외한 도 단위에선 오름폭이 가장 컸다. 도 지역 중에선 충북(0.03%), 전북(0.03%)과 전남(0.01%)도 소폭 상승했다.

 

춘천지역 아파트 값이 12주째 상승 곡선을 이어가며 오름 폭을 더 넓히고 있다. (사진=MS TODAY DB)

춘천은 전국 지방 도시 중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지역 중 하나다. 이번 주 춘천지역 상승 폭은 경기 수원(0.19%), 시흥(0.16%)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방 도시 중에선 전북 남원(0.29%), 경북 영천(0.43%), 경북 상주(0.25%), 경남 진주(0.26%) 등 일부를 제외하면 한 주 사이 전국 지자체 중 오름세가 가장 컸다.

춘천지역 아파트 시장에선 적은 양이지만 지난해나 올해 상반기 대비 오른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3일 퇴계동 e편한세상한숲시티 84㎡ 18층 매물은 5억425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동, 같은 주택형의 33층 세대가 5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층수 등을 고려하면 최근 거래 시세가 이보다 더 높게 형성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를 주도하는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에 대해 “최근 선호지역 중심의 상승 거래와 매도 희망 가격 오름세로 매수 심리가 조급해지고 있다”며 “다만 휴가철 매수 문의가 줄어들고, 매물 가격이 급상승한 단지에 대해 매수자가 주저하는 현상이 상승 분위기를 일부 상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