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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지구촌) '전원 사망' 브라질 항공기 추락

2024-08-12     윤수용 기자

 

 

 

슬퍼하는 브라질 항공기 추락 사망자 유족

▶'전원 사망' 브라질 항공기 추락, 佛·캐나다도 사고조사 참여

탑승자 전원 사망으로 이어진 브라질 항공기 추락과 관련해 브라질 당국이 기체와 엔진 제조사 소재지인 프랑스와 캐나다 당국에 사고 원인 조사 참여를 요청했다고 브라질 언론 G1과 TV 글로부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기 추락 원인을 살피는 브라질 공군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CENIPA)는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와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에 경위 규명을 위한 책임자 파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락 항공기는 ATR-72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로, 프랑스에서 제조됐다. ATR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합작사다. 이 항공기에 달렸던 엔진은 캐나다에서 만든 것으로 브라질 당국은 파악했다.

프랑스 측에서는 3명의 조사관을 이미 현장에 보냈다고 TV 글로부는 전했다. 캐나다 당국도 직원을 보낼 예정이라고 브라질 당국은 덧붙였다.

상공에서 동체에 얼음이 얼면서 양력을 잃는 실속(失速) 또는 엔진 결함 등 추락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브라질 공군 장성인 마르셀루 모레누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장은 G1에 "추락 당시 엔진이 최대 출력으로 작동했는지 등을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파라나주(州)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과룰류스로 향하던 ATR-72 여객기는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근처를 비행하다 주택가 인근 지면으로 떨어졌다.

항공사인 보이패스는 추락 당일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자를 62명으로 발표했다가 61명으로 수정했다. 이후 이튿날인 10일에 최종적으로 다시 62명으로 발표했다.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국적은 모두 브라질로 확인됐다고 항공사는 전했다. 한 승객의 반려견 1마리도 죽었다.

브라질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는 추락 현장에서 수거한 항공기 블랙박스에서 전자 기록을 100% 추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관련 자료 분석을 거쳐 30일 안에 예비 조사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고 G1은 보도했다.

AP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집무실 창가에서 주례한 주일 삼종기도에서 브라질 항공기 추락 사망자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비닐로 감싸 캡슐 형태로 운반하는 마약류(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볼리비아서 급사한 여성, 뱃속엔 운반용 코카인 캡슐 가득

볼리비아에서 한 여성이 운반용 코카인 캡슐을 잔뜩 삼켰다가, 그중 일부가 뱃속에서 터지면서 약물 과다복용 증상으로 숨졌다.

1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에 따르면 볼리비아 마약범죄수사대(FELCN)는 최근 발생한 '여성 피살' 살인 사건을 마약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비르히니아 카르바요 세바요스라는 이름의 한 볼리비아 여성은 자신의 파트너 남성과 함께 브라질 국경과 접한 동부 푸에르토키하로 지역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가 심한 복통을 느껴 중부 산타크루스 방향으로 되돌아 갔다.

중간에 의식을 잃은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파트너는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애초 파트너에 의한 성폭력과 살인 사건으로 추정한 당국은 부검 결과 세바요스의 뱃속에서 코카인 캡슐 24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캡슐 일부가 뱃속에서 부서져 터진 것으로 파악했다. 시신에 폭행 등 다른 흔적이 없는 데다 직접적인 사인이 약물 과다 복용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검찰은 사건을 살인이 아닌 보디 패커(body packer·마약을 몸속에 숨겨서 운반하는 사람) 범죄로 보고 있다고 엘데베르는 보도했다.

경찰은 세바요스 파트너의 행방을 찾고 있다.

보디 패커는 국경 넘어 마약을 밀수하는 수법 중 하나다.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 비닐봉지나 캡슐 등에 마약을 넣은 뒤 이를 통째로 삼키는 방식으로 운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 과정에서 이번처럼 봉지나 캡슐 등이 몸속에서 터지면서, 사람이 사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앞서 2019년에는 코카인 봉지 246개를 삼킨 뒤 이동하려던 한 일본인이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해 일본 도쿄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숨지기도 했다. 당시 비행기는 멕시코 에르모시요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 중 프랑스 국기 형태로 센강 위로 치솟은 색색의 연막

▶[올림픽] 외신 "축제 부활"…마크롱엔 '파티 끝났다'(종합)

주요 외신은 개최국인 프랑스가 정국 혼란과 테러 우려 속에서도 이번 대회를 코로나19 이후 '지구촌의 축제'로 부활시켰다고 호평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모든 어려움에 맞서 파리 올림픽이 성공을 거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올림픽) 조직위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피하고 세계적 랜드마크 사이에 자리 잡은 임시 경기장을 앞세움으로써 파리를 입장권이 있든 없든 모두가 초대받은 올림픽 야외무대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전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까닭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서도 실패해선 안 됐던 이번 대회가 성공을 거둬 다음 대회인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의 야심이 성공을 거두면서 어둠을 걷어냈다'라는 기사에서 "프랑스가 새로운 자신감을 가진 채 대회를 마칠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갑작스레 조기총선을 치른 데다 이후에도 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채 정국 혼란이 이어졌으나 "사회 전 부문의 기여가 없다면 불가능할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는 자부심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랑스에서 국가 원수만큼 올림픽 폐막을 두려워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적 압력이 다시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은 "그(마크롱)는 까다로운 의회의 신임투표를 넘어설 수 있는 새 총리를 고르고 정부를 구성하라는 즉각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통신사 AFP 통신도 "올림픽의 성공은 많은 프랑스인의 기대를 뛰어넘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몇 주 내로 교착된 정치 현실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며 "올림픽이 인기없는 마크롱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에 새로운 자극을 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장관은 이 매체에 "올림픽을 당의 성공으로 만들 수는 없다"며 비관적으로 봤다.

프랑스 정치평론가 안-엘리자베트 무테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보낸 논평에서 "올림픽이 마크롱 대통령을 구했을 수도 있지만 일상적 정치 현실이 그를 덮칠 가능성이 더 크다"며 "파리 올림픽의 열기구 성화처럼 그는 바람이 빠진 채로 땅으로 내려올 듯하다"고 예상했다.

텔레그래프는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 올림픽과 리비에라 휴가지를 오가며 일간 르피가로에서 '엘리제궁의 임시직'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이제 현실이 다가온다"면서 "그는 다음 주에 새 총리를 임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파리 올림픽이 성공했지만 마크롱의 지지율은 지난달 초 25%에서 이달 1일 27%로 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고 지적하면서 "11일 밤 폐막식이 끝나면 마크롱은 국내 정치의 어려움 속으로 다시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는 16일간의 올림픽 와중에도 세계 각지에선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와 가자에서 현재진행 중인 분쟁은 '올림픽 휴전'은커녕 일시적 중단조차 없었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30개월 가까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에도 올림픽에 참석하지 못했고, 지난달 31일에는 하마스의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면서 이스라엘 선수단 경호가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