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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출신 역도 전상균, 도핑에 뺏긴 동메달 12년 만에 들어 올렸다

2012 런던 올림픽 3위 선수 도핑 발각 4위였던 전상균, 3위로 승격해 동메달 “파리에서 뒤늦은 수상식, 연금도 받아”

2024-08-12     이종혁 기자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챔피언스파크에서 2012 런던올림픽 역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조폐공사 화폐본부 전상균 차장이 12년 만에 동메달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역도 국가대표 전상균이 지난 9일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12년이 지난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들어 올렸다.

전상균은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남자 역도 105㎏ 이상급에 출전했다. 인상 190㎏, 용상 246㎏ 합계 436㎏을 들어 4위에 올랐다. 당시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는 인상 208㎏, 용상 240㎏ 합계 448㎏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베고프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아베고프는 런던 대회 당시에는 약물 검사를 통과했지만, 2017년 다시 실시한 검사에서 금지약물 복용이 발각됐다. 국제역도연맹은 알베고프의 선수 자격을 정지시켰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3월 전상균의 최종 순위를 3위로 승격했다.

전산균은 올해 4월부터 매달 52만5000원의 올림픽 동메달 연금을 받고 있다. 다만 146개월간 받지 못했던 연금 약 7600만원과 포상금 2500만원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전상균은 “원래 생각하지 않았던 돈이다. 주는 대로 받겠다”며 “아내가 ‘지금부터 나오는 연금이라도 노후 자금으로 쓰자’고 해서 잘 저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105㎏ 이상급 경기에 출전한 전상균. (사진=올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전상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초청을 받아 한국시각으로 지난 9일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시상식에 참가해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상균은 “12년 전 그 당시, 그 현장에서 누려야 할 감정보다는 덜 하겠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현지에 와서 세리머니를 하다 보니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금지 약물) 청정 국가라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몇몇 다른 국가에선 당연하게 약을 투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스포츠인으로서, 운동선수로서 위배되는 행동이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상균은 런던 대회 이후 한국조폐공사 역도팀 감독을 맡으면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지만, 2014년 예산 삭감으로 팀이 해체되면서 조폐공사 사무직으로 채용돼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이종혁 기자 ljhy0707@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