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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강원 경제 성적표는? 수출 늘었지만, 내수 악화

광공업생산 9.7% 감소, 전국 대비 부진 반도체, 의약품 호황에도 수혜 못 입어 수출 다소 늘었지만 갈수록 내수 침체 골목상권 지탱하는 음식점, 소매업 주춤

2024-08-13     권소담 기자

수출 실적은 개선됐지만, 물가 상승과 소비 둔화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강원지역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는 등 산업 성장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도 부진해 숙박‧음식점과 도소매업 등 골목상권의 풀뿌리 경제 주체들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2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강원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원지역 광공업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해 9.7% 감소했다. 식료품(-9.5%), 자동차‧트레일러(-15.8%) 분야에서 타격이 컸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4.8% 생산이 증가한 것과 비교해, 강원지역은 제조업 분야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이다. 반도체, 전자부품, 의약품 생산이 호황을 맞으며 인천(30.2%)과 경기(19.7%)에서 광공업 생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그나마 화학제품(5.7%),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82.6%) 업종이 선전하면서 강원지역의 전반적인 수출이 7.7% 증가했지만, 이 역시 전국적인 수출 성장률(9.9%)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출 실적은 개선됐지만, 물가 상승과 소비 둔화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강원지역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는 등 산업 성장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 TODAY DB)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소매 판매액도 감소세다. 특히 올해 2분기 강원지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줄었는데, 이는 전국(-2.9%)과 비교해도 낙폭이 크다. 대형마트(2.7%)에서는 판매액이 다소 늘었지만, 주로 전문소매점(-6.2%)과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2.7%),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1.9%)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그만큼 내수 경기 악화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여파가 크다는 의미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강원지역 서비스업 생산은 0.2% 늘어나는 데 그쳐, 전국(1.6%) 대비 부진했다.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35.5%)의 성장이 눈에 띄지만, 골목상권을 지탱하는 숙박‧음식점(-4.5%), 도소매(-3.1%) 분야는 위축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