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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속 자가진단키트 ‘귀한 몸’⋯춘천 약국도 ‘품귀현상’

코로나19 재확산세⋯강원 환자 3주 새 4배 상승 춘천지역 약국, 편의점서 자가진단키트 품귀현상 정부, 이달 500만개 생산 예정⋯10월엔 예방접종

2024-08-13     오현경 기자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자가진단키트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때아닌 진단키트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엔데믹이 공식 선언된 지 1년여 만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7월 28일~8월 3일) 기준 도내 8개 표본감시 기관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5명으로 집계됐다. 3주 전(7월 7일~7월 13일) 확진자 수인 9명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도내 확진자 수는 7월 둘째 주 9명에서 △셋째 주 11명 △넷째 주 23명 △이달 첫째 주 3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확산세는 두드러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61명으로, 지난 2월 첫째 주 875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 역시 2월 초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6월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환자 수는 △7월 첫째 주 91명 △7월 둘째 주 148명 △7월 셋째 주 225명 △7월 넷째 주 465명이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지역 내에서는 자가진단키트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춘천 후평동의 직장인 유모씨는 “출근했더니 동료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해서 급히 진단키트를 사려고 돌아다녔는데, 약국 다섯 군데를 돌아다녀도 파는 곳이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석사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김모씨는 “최근 호흡기 관련 환자 방문이 늘어 코로나 진단키트가 동이 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역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는 “어린 자녀가 고열인데 자가진단키트를 구할 수 없다”며 카페 회원들에게 급히 도움을 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자가진단키트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축소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다시 생산·공급량 확대에 나섰다. 이달 내 약 500만개 이상의 자가진단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시행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입원·입소자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남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국장은 “약국‧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유통 상황을 상시 점검해 자가검사키트가 보다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