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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개발한 신약, 인천에서 생산”⋯인천·셀트리온 찾은 김진태

양 시도, 13일 첨단산업 업무협약 대한민국 첨단산업벨트 구축 약속 도 개발 신약 인천서 대량생산 기대 셀트리온과 오픈이노베이션 맞손

2024-08-14     진광찬 기자
13일 김진태(오른쪽)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청에서 첨단산업 분야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내 전역을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 손을 뻗치고 있다. 바이오기업 100여곳을 보유한 인천시에 더해 제약·바이오 대장으로 꼽히는 셀트리온과도 손을 잡으며 본격적인 바이오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인천시는 13일 인천시청에서 ‘첨단산업 분야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시·도는 가칭 ‘대한민국 바이오 첨단산업벨트’ 구축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바이오 연구개발·기업 간 지원, 산업규제 해소도 추진한다.

두 자치단체는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강원(춘천·홍천)과 인천(송도) 모두 정부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각각 지정됐고, 지난달에는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인하대와 강원대가 선정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국내 첨단산업을 이끌고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호 교류 협약도 맺었다. 첫 번째 협약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강원도를 방문했는데, 이날은 김진태 지사가 답방 형태로 인천을 찾아 협력에 대한 실천과제를 구체화했다. 김 지사는 인천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강원과 인천이 함께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도 펼쳤다.

강원도 입장에서는 인천이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넓힐 수 있는 최적의 협력지로 꼽힌다. 인천에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외 바이오기업 100여곳이 자리한 국내 대표 ‘바이오 도시’다. 강원도는 국내 유일 항체연구소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를 보유하고 있다. 교류가 물꼬를 트면 춘천·홍천에서 개발된 항체·신약이 인천에서 대량 생산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김진태 지사는 “반도체, 바이오는 국가의 성장이 달린 중요한 미래산업”이라며 “강원과 인천의 딸인 임시현·전훈영 선수가 이번 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듯이, 미래산업 분야의 금메달을 따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과 강원이 손을 맞잡으면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라며 “함께 상생 발전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3일 인천 셀트리온에 방문해 바이오산업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같은 날 김 지사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셀트리온 글로벌 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바이오 특화단지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번 협약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혀신) 프로그램이다. 강원 소재 바이오기업이 셀트리온의 기술과 경영지원 컨설팅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은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다”며 “강원도에서도 이렇게 커가는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