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바카라

(굿모닝 지구촌) 세계3대곡창 아르헨, 경제위기로 아동 100만명 저녁 굶고 잠든다

2024-08-14     윤수용 기자

 

 

시리아의 미군들 모습

▶중동 긴장 고조 속 "친이란 세력, 시리아 미군기지 겨냥 공격"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시리아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공격이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의 가스전에 있는 미 공군기지를 향해 발사체들이 발사됐다고 미 당국자 2명이 전날 밝혔다.

이로 인한 기지의 피해는 없었으며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 당국자는 설명했다. 다만 이는 초기 보고로, 피해 상황과 관련한 내용은 바뀔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앞서 한 보안 소식통은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이 기지를 향해 포탄 6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포탄들은 모두 기지 인근에 떨어졌으며,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포격으로 대응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했다. 이어 이튿날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즉각 보복을 선언했고, 이란도 하니예 암살 주체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에 전운이 짙게 드리운 상황이다.

전날 미 국방부는 시리아의 한 미군기지를 표적으로 한 드론 공격이 지난주에 발생해 8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포르토프랭스 순찰하는 케냐 경찰관

▶"아이티 어린이 1주일에 5명꼴 사망·부상"…치안 회복 '먼길’

'무법천지'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올해 상반기 중 일주일에 평균 5명의 어린이가 숨지거나 다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 통계자료를 확인한 결과 올 1∼6월 아이티에서 131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상처를 입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일주일에 5명꼴이다.

피해자 중에는 오발탄을 맞은 사례도 있지만, 어떤 경우엔 라이벌 갱단이나 경찰을 돕고 있다는 이유로 '표적'이 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 아이티 지역 담당인 샹탈 실비 임보는 이날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동네 전체가 불타고 납치와 성폭행이 만연한 가운데 어린이들은 총격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이 끔찍한 숫자 뒤에는 확인되지 않은 피해 어린이가 더 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이 언제든 교전에 휘말릴 수 있다며, 강력한 보호 조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도 2∼6월 갱단 난동으로 58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수십년간 빈곤과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려온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갱단 준동에 치안이 붕괴했다.

지난달 취임한 개리 코닐 총리와 과도위원회는 국정 정상화에 나섰지만, 일부 과도위원이 지인에게 공공 일자리를 소개한 의혹으로 최근 조사 대상에 오르는 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은 현지 갱단원들이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케냐 경찰을 피해 외곽에서 불법 행위를 일삼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약 2주 전에는 아이티 동쪽 간티에 마을이 쑥대밭처럼 변했는데, 뒤늦게 현장에 출동한 케냐 경찰들은 무기 부족 등으로 되레 아이티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갱단에 맞서야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코닐 총리는 최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티 경찰이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장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국제사회 지원이 너무 더디게 도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료 급식을 하는 아르헨티나 노숙인들

▶세계3대곡창 아르헨, 경제위기로 아동 100만명 저녁 굶고 잠든다

세계 3대 곡창지대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에서 150만명의 어린이가 경제 위기로 하루 한 끼를 건너뛴다고 현지 매체 암비토, C5N, TN 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유니세프의 보고서를 인용해, 경제 위기로 아르헨티나의 어린이 150만여명이 간식을 포함한 하루 네 끼 중 한 끼는 먹지 못하고, 100만명의 어린이는 저녁을 먹지 못하고 잠자리에 든다고 전했다.

또한, 유니세프는 450만명의 성인도 하루 한 끼는 건너뛴다면서 이는 가족 모두가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살 수 없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자녀들의 음식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자녀들을 먹이려고 어른은 굶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유니세프는 "소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절반이 식량, 건강, 교육에 대한 기본 비용 감당을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약 1천만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돈이 없어서 작년보다 소고기와 유제품을 덜 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전반기 아르헨티나 유제품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 2일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올해 1분기에 인구의 54.8%인 2천55만명이 가난하며, 어린이 빈곤율이 69.7%로 급증했다는 '충격적인'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14세 이하 어린이 10명의 중 7명이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산층 거주지역인 레콜레타에 거주하는 일다(86세) 씨는 연합뉴스에 "세계 3대 곡창지대인 팜파스를 소유한 아르헨티나에서 100만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이 굶는다는 뉴스를 믿을 수 없다"며 놀라워했지만 이내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를 지지하지만, 각종 공과금이 폭등하는 현 상황에서 나조차도 식료품을 사는 데 어려움을 느끼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팜파스' 평원은 우크라이나의 '흑토'와 미국의 '프레리' 대초원과 더불어 세계 3대 곡창지대로 알려졌다.

벨렌(46) 씨는 "아르헨티나는 4억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하는 나라라고 알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굶는 어린이들이 이리 많을 수 있는지 통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급진적인 긴축경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단기간 내 재정흑자 및 무역흑자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불경기로 인한 급격한 소비 하락과 급여 구매력 저하로 아르헨티나 빈곤율은 지난 연말 44%에서 54.8%로 급등했으며, 이 수치는 단기간 내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