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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농번기 효과⋯지난달 강원 취업자 1만6000명 증가

서비스업, 농림어업 강원 취업자 증가 침체됐던 고용 시장, 7월 들어 회복세 건설업·자영업 일자리 위축, 내수 영향

2024-08-15     권소담 기자

강원지역이 관광객이 몰려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 성수기와 농번기를 거치면서 서비스업과 농림어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다만 건설업과 자영업 고용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등 내수 중심 일자리 활성화가 과제로 남았다.

14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강원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취업자는 8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86만7000명)보다 1만6000명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오히려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 2개월 동안은 큰 변화 없이 지난해 수준의 고용 성적을 유지했다. 이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고용 지표는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6.4%로 1년 전(65.3%)보다 1.1%포인트(p) 늘었고, 실업률은 같은 기간 2.6%에서 1.8%로 1.8%p 감소했다. 고용시장을 견인한 업종은 지난해와 비교해 취업자가 1만5000명 늘어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다. 전국적으로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와 교육서비스업 취업자가 늘어났다. 농림어업 분야에서도 취업자가 7000명 증가했다.

 

강원지역이 관광 성수기와 농번기를 맞아 고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MS TODAY DB)

수출 호조에 일손이 부족해진 제조업(2000명)과 건설업(1000명)에서도 소폭 취업자가 늘었지만, 서비스업이나 농림어업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일자리가 일부 늘어나긴 했지만, 경기가 호황이었던 2021년 7월(8만3000명)과 비교하면 올해(7만5000명) 관련 취업자는 3년 만에 8000명이 사라진 셈이다.

게다가 고용 취약계층이 의존하는 골목상권의 일자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강원지역 도소매‧숙박‧음식점 업종에서는 1년 새 취업자가 1만1000명 줄어들었다. 근본적으로 이들을 고용할 자영업자가 1년 만에 2000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 흐름으로 내수를 대상으로 한 일자리는 위축되는 모양새다. 

정부 역시 건설업과 자영업 취업자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일자리전담반 TF 회의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지표에도 건설업·자영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청년층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다”며 “9월 중 공사비 안정화 대책 마련 등 건설 일자리 수요 보완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