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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강북’ 우두동이 뜬다⋯신동초 효과에 인근 아파트 ‘최고가’ 행진

신동초 이전 개교, 우두동 초품아 주목 9월 개교 앞두고 최고가 실거래 경신 이지더원, 파크에뷰 등 신축 단지 인기

2024-08-16     권소담 기자

우두동이 초등학교 이전 호재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초품아’ 효과에 최근 춘천에서 가장 뜨거운 아파트 시장으로 거듭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및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등에 따르면, 최근 우두동의 아파트 단지 다수에서 ‘최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우두지구를 대표하는 신축 아파트인 이지더원 시그니처(916가구, 2021년 입주)의 경우 이달 들어 84㎡ 17층 세대가 4억6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16층은 4억5500만원, 8층은 4억4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4억원 중반대 시세가 시장에 자리 잡았다. 올해 1월에만 해도 15층 실거래가가 3억94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반년 만에 6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지난달 해당 단지 84㎡ 주택형에서만 11건의 매매가 이뤄지는 등 거래량도 활발하다.

춘천파크에뷰(979가구, 2020년 입주)는 지난달 84㎡ 21층 매물이 4억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찍었다. 올해 3월에는 같은 주택형의 23층 세대가 3억4300만원에 거래돼, 4개월 사이 5000만원이 뛰었다. 거래 취소분을 제외하면 이 단지 84㎡ 주택형에서도 한 달 사이 14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춘천 우두동의 이지더원 시그니처와 파크에뷰는 9월 신동초 이전 개교를 앞두고 최근 최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우두동 아파트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9월 신동초가 이전 개교하는 등 ‘초품아’ 호재가 있어서다. 신매대교 인근에 자리했던 신동초는 우두지구 내 부지로 자리를 옮겨 다음 달 1일 개교한다. 당초 올해 3월로 예정됐던 개교 일정이 공사 지연으로 다소 늦춰지긴 했지만, 특수‧병설 유치원을 포함해 41학급 규모로 학교가 조성됐다.

우두지구의 경우 그동안 학교 문제로 실거주 수요에 한계가 있었지만, 신동초 이전을 통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환경이 조성되면서 신혼부부 등 젊은 수요층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거듭났다.

이런 분위기에 인근 단지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이지더원 건너편에 자리한 사농동 롯데캐슬더퍼스트 2단지(363가구, 2008년 입주) 84㎡ 7층은 지난달 2억7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다시 썼다. 뉴시티코아루(463가구, 2013년 입주) 역시 올해 6월 84㎡ 13층이 처음으로 3억원을 찍으며 가장 비싼 값을 기록했다.

우두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온의동‧삼천동 등에 비해 아파트 시세가 저렴하고, 새로 조성돼 쾌적한 우두지구는 상대적으로 이동이 자유로운 젊은 수요층이 선호한다”며 “최근에는 초등학교 개교를 앞두고 초등학교 입학 전후 자녀를 둔 매수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