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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지구촌) 파라과이 국회의원, 마약단속반과 총격전 벌이다 사망

2024-08-20     윤수용 기자

 

 

경찰과 총격전 벌이다 파라과이 국회의원 사망

▶파라과이 국회의원, 마약단속반과 총격전 벌이다 사망

남미 파라과이에서 현역 하원 의원이 경찰 마약단속반과 총격전을 벌이다 숨졌다.

19일(현지시간) 파라과이 TV 방송 NPY와 일간 ABC콜로르에 따르면 이날 새벽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동쪽으로 450㎞가량 떨어진 아맘바이주(州) 페드로후안카바예로에서 여당인 콜로라도당(공화국민연합당·ANR) 소속 에우랄리오 랄로 고메스(67) 하원 의원이 자택을 급습한 마약 단속 경찰관들에게 저항하다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파라과이 경찰은 집 안에서 총을 쏘는 고메스 의원에 대응 사격을 했다고 현지 언론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메스 의원과 그의 아들인 알레산드레 고메스(32)는 다른 3명과 함께 마약 밀매 및 자금세탁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찰은 면책특권을 가진 고메스 의원이 아닌 아들 아레산드레 고메스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고 파라과이 당국은 밝혔다.

사건 현장인 페드로후안카바예로는 브라질 국경 도시다.

NPY는 브라질 언론을 인용, "고메스 의원이 2016년 사망한 '국경의 왕' 자리를 대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국경의 왕'은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넘나들며 마약과 중고차 판매로 부를 쌓은 호르헤 라파트의 별칭이다. 라파트 역시 페드로후안카바예로에서 방탄차를 타고 이동 중 괴한들에 의해 200발 넘는 총격을 받았고, 이중 차량을 뚫은 16발을 맞고 숨졌다.

이번 사건으로 파라과이 정계와 사회는 벌집을 쑤신 듯한 분위기다.

콜로라도당 대표인 오라시오 카르테스(68) 전 대통령(2013∼2018년 재임)을 사이에 두고 '친(親) 오라시오'와 '반(反) 오라시오'로 갈라진 여당 내에서는 산티아고 페냐 정부 책임론을 두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ABD콜로르는 보도했다. 페냐(45) 현 대통령은 '친 오라시오' 파다.

여기에 더해 파라과이 금융기관 '세타 방코'(Zeta Banco)의 루이스 마리아 수비사레타(84) 대표가 고메스 의원 자금세탁 혐의 공범으로 지목되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엠폭스 치료받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어린이

▶변종 엠폭스 진원 민주콩고 올해 사망자 570명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의 진원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올해 들어 엠폭스로 인한 사망자가 57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AFP·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로저 캄바 민주콩고 보건장관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570명 이상의 사망자를 포함해 1만6천700건의 엠폭스 확진 또는 의심 사례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주 보고된 1만5천664건의 확진·의심 사례와 548명의 사망자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캄바 장관은 "일본과 미국이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며 "다음 주에는 백신이 도착해 접종할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의 한 의료 소식통은 AFP 통신에 미국이 5만 회 분량을 지원하기로 했고, 일본은 어린이용 350만 회 분량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1차로 350만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4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민주콩고에서는 15세 미만 어린이가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 사망자의 85%를 차지한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지만 2022년 5월부터 유럽, 미주 등 세계 각국에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PHEIC는 지난해 5월 해제됐지만, 같은 해 9월부터 민주콩고를 중심으로 새 하위계통 1b 유형의 엠폭스가 번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추가된 1천200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1만8천737건의 확진·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전체 확진자와 사망자의 대부분이 민주콩고에서 발생했지만 올해 들어 엠폭스가 발병한 국가는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에 달하는 등 확산세다. 특히 민주콩고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의 치명률은 이전보다 높은 3.6%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CDC는 지난 13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WHO는 이튿날인 지난 14일 엠폭스에 대한 PHEIC를 해제 1년 3개월 만에 다시 선언했다.

 

 

 

펜실베이니아 유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미국산 소형트럭 성공, 내가 한미FTA 개정해 막은 덕“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국 산업 보호를 강조하면서 과거 재임 시절 한국산 트럭에 부과하는 보호관세를 연장해 미국의 소형트럭 산업을 지켜냈다고 자화자찬했다.

또한 필수품 관련 공급망을 100% 미국산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미국의 대표 철강기업 중 하나인 US스틸의 일본 매각을 막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의 한 공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미국의 노동력으로 미국산 제품을 직접 생산하도록 하겠다"며 오는 11월 대선 승리 시 고강도 보호무역 정책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 첫날인 이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경제정책에 관해 긴 시간을 할애해 발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틀 전인 지난 17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였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 바로 소형 트럭"이라면서 자신이 한국산 트럭에 부과하는 관세를 연장한 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협정문 개정을 통해 2021년 종료 예정이었던 한국산 화물자동차(픽업트럭)의 관세(25%)를 2040년까지 유지하기로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내가 한국의 관세를 연장하지 않았더라면 한국과 중국산이 지금 (소형 트럭 업계에서) 우리를 파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집권 시 여러 국가와 맺은 통상 협정을 다시 손볼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최악의 무역 협정을 맺었다"며 그들은 모든 것을 얻고, 우리는 일자리와 수입을 잃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4년 전 내가 (재협상으로) 이를 중단했는데 (당선되면) 다시 빠르게 이를 중단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노동력으로 직접 제품을 만들고, 외국이 우리 일자리를 빼앗아 미국을 빈곤에 빠뜨리는 일이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인들이 상당한 관세나 세금을 내지 않고 미국에서 제품을 팔 수 있는 방법은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의 도움으로만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기 시 필수품을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팬데믹 때 증명됐다면서 "모든 필수품의 100% 미국 내 공급망을 확보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당선되면 필요한 분야는 어디든 매우 신속하게 DPA(Defense Production Act·국방물자생산법)를 발동해 필수품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와 관련해선 "70년 전 미국의 가장 위대한 회사가 바로 US스틸"이라며 "일본이 US스틸을 사지 못하도록 막겠다"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환경보호청(EPA)이 지난 4월 확정한 배출가스 규제를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배출가스 규제는) 미국에 재앙"이라며 "발전소를 폐쇄하는 대신 수십 개의 발전소가 문을 열 것이고, 이는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