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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채솟값 고공행진⋯추석 차례상에도 영향

올 4인기준 추석 차례상 28만원 늦더위에 채소, 과일 가격 변수 폭염에 농산물 생산, 출하 차질 물량 증가에 축산 가격 안정적

2024-08-28     권소담 기자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밥상 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차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9월까지 이어질 늦더위와 비 소식이 명절 물가의 가장 큰 변수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4인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100원으로, 지난해(26만3270원)보다 2만3830원(9.1%) 상승했다. 강원지역은 전국 평균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27만3940원으로 조사됐다. 강원지역에서는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품목별로 과일 7만8540원, 채소 2만6400원, 수산물 2만3250원, 축산물 9만2310원 등의 예산이 필요하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최근 10년간 추석 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2014년 19만8200원이던 차례상 비용과 비교해 올해는 44.6% 상승했다. 한국물가협회는 불볕더위와 장마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올해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름철 폭염이 계속되면서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추석을 3주 앞두고 차례상 차림 비용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사진=MS TODAY DB)

올해 추석은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인 데다, 8월 말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농산물 가격이 가장 큰 변수다.

춘천지역은 특히 채소류 품목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뛰었다. 강원물가정보망에 따르면, 이달 춘천지역 평균 열무(중 사이즈 1단) 가격은 5766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4505원)보다 1261원(28.0%) 올랐다.

이외에도 무(중 사이즈 1개)는 2368원에서 2822원으로 454원(19.2%), 오이(백오이 10개)는 1만311원에서 1만1931원으로 1620원(15.7%), 애호박(인큐베이터 1개)은 1586원에서 1750원으로 164원(10.3%)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과일 가격은 아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햇사과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9월이면 어느 정도 가격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 춘천지역 사과(300g 10개)는 2만8156원으로 1년 전(2만4521원)보다 3635원(14.8%) 높게 가격이 형성됐다.

축산물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수년간 전국적으로 한우 사육 규모가 늘었는데, 소비는 감소하면서 시장 공급 물량이 넘치자 소고기 가격에도 조정이 이뤄졌다.

소고기(한우 등심 1등급 100g)는 9910원으로 1년 전(1만2519원)과 비교해 오히려 가격이 2609원(20.8%) 내렸고, 돼지고기(국내산 생삼겹살 100g) 또한 같은 기간 2671원에서 2737원으로 66원(2.47%)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오충용 한국물가협회 조사본부장은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와 과일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이며,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 과일류 가격이 공급량 증가에 따라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