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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올림픽 금메달 도전” “동메달 포상금은 수술비로”⋯올림픽 빛낸 강원 전사 환영회

27일 춘천서 강원도 선수단 환영행사 “도민들 응원 덕분에 힘내” 한 목소리 출전 선수 전원에게 특별훈련비 지급 강원도, 체육 예산 확대·실업팀 증설

2024-08-28     진광찬 기자
27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강원도 선수단 환영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이번엔 동메달 땄으니까, 더욱 성장해서 다음 대회 때는 다른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파리올림픽 수영 동메달 김우민) “동메달 포상금은 수술비로 쓰려고요. 부상에서 회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유도 동메달 한주엽)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값진 성과를 낸 강원특별자치도 소속 선수들 열띤 응원을 보내준 도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의 포부를 다졌다.

강원도는 27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파리올림픽 강원도 선수단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수영 김우민·양재훈·최동열·황선우·김나현, 펜싱 이혜인(이상 강원도청), 체조 신솔이, 레슬링 이승찬(이상 강원도체육회), 유도 한주엽(하이원) 등 9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김진태 지사와 김시성 도의장, 김광수 도체육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도 체육회 임원, 시·군체육회장 등은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도 소속·출신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1개·동메달 2개를 따내면서 당초 목표치인 금메달 1개·동메달 2개를 초과 달성했다. 소속은 강원도가 아니지만, 강릉 출신의 양궁 임시현이 금메달 3개를 휩쓸었고 양양 출신 사격 박하준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7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강원도 선수단 환영행사에서 김우민이 선수대표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도 소속 선수로는 수영 김우민과 유도 한주엽이 각각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올림픽 메달을 안긴 김우민은 수상소감을 묻는 본지 취재진 질문에 “많은 분께서 밤낮없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큰 힘을 얻었고, 특히 경기 당시 응원석에서 강원이·특별이 응원단을 보고 마지막까지 힘껏 달릴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동메달은 한 번 땄으니까, 다음 대회에서 메달 색깔을 바꿔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귀국 직후 짧은 국내 여행을 다녀온 뒤 10월에 있을 전국체전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한주엽은 다음 대회 준비를 위해 무릎 부상 재활에 힘쓸 예정이다. 그는 올림픽 전부터 무릎 부상은 안고 투혼을 발휘해 감동을 안겼다. 한주엽은 본지 취재진에 “다음 아시안게임, 또 다음 올림픽을 빨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동메달 포상금(특별훈련비)을 부상 부위를 치료하는데 쓸 계획”이라며 “도민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는데,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7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강원도 선수단 환영행사에서 수영 김우민(맨 왼쪽)과 유도 한주엽(맨 오른쪽)이 김진태 지사(왼쪽에서 두 번째)와 김시성 도의장에게 기념패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도와 도체육회는 입상선수와 출전선수, 지도자에게 포상금 명목의 특별훈련비로 총 6700만원을 지급했다. 포상금 규모는 도 실업팀 운영지침과 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금액이 정해져 있다. 도 차원에서 자체 제작한 ‘도민의 마음을 담은 메달’도 모든 선수에게 지급했다. 이에 선수들은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에 대한 화답으로 기념패를 제작해 김진태 지사와 김시성 의장에게 전달했다.

도는 앞으로 전문 선수 육성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실업팀을 신설해 강원 스포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업팀 창단 종목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도 출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양궁과 배드민턴 등이 거론된다.

김진태 지사는 “현재 강원도 소속 선수들을 위한 연간 예산이 100억원으로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더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체육회, 도내 시군과 유기적으로 논의해서 실업팀도 늘려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김성권 데스크)